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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를린슈타츠카펠레 내한공연 지휘자, '바렌보임→틸레만' 변경

바렌보임, 건강 악화에 이달 초 지휘 활동 중단 선언

기획사 측 "안전하고 성공적 투어 위한 결정"

지휘자 크리스티안 틸레만이 6월 한 공연에서 베를린슈타츠카펠레를 지휘하고 있다. 사진 제공=마스트미디어




다음 달 열리는 독일의 명문 관현악단 베를린슈타츠카펠레의 첫 내한공연 지휘자가 다니엘 바렌보임 예술감독에서 크리스티안 틸레만으로 변경됐다.

공연기획사 마스트미디어는 다음 달 28·30일 베를린슈타츠카펠레의 공연 지휘자가 이같이 바뀌었다고 25일 공지했다. 바렌보임은 30년째 이 악단의 예술감독을 맡아 오고 있다. 바렌보임은 지난 4일 자신의 소셜 미디어를 통해 심각한 신경계통 질환을 진단받아 최근 몇 달간 건강이 악화됐다며 “향후 몇 달간 공연 활동, 특히 지휘에서 물러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마스트미디어 측은 “바렌보임이 오케스트라의 첫 내한공연에 함께하고자 강한 의지를 보여 왔지만 안전하고 성공적인 투어를 위해 최종적으로 함께 하지 않기로 했다”고 전했다. 마스트미디어는 바렌보임의 활동 중단 선언 직후에도 내한공연은 그의 지휘에 따라 진행될 예정이라는 입장을 밝혀 왔으나 최종적으로 이와 같은 결정을 내렸다.

틸레만은 뮌헨 필하모닉 상임 지휘자를 거쳐 현재 독일 드레스덴슈타츠카펠레 상임 지휘자로 활동 중이다. 그는 이달 초 베를린 슈타츠오퍼의 오페라 ‘니벨룽의 반지’ 공연에서 바렌보임을 대신해 베를린슈타츠카펠레를 지휘하며 호평을 받기도 했다. 마스트미디어 측은 틸레만에 대해 “독일음악의 진수를 보여주는 정통파 지휘자로 평가 받는다”고 소개했다.

한편 베를린슈타츠카펠레의 내한공연은 틸레만의 지휘로 다음 달 28일 서울 롯데콘서트홀과 30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린다. 롯데콘서트홀에서는 브람스 교향곡 1·2번을, 예술의전당에서는 브람스 교향곡 3·4번을 각각 연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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