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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조경태 "비례대표 폐지 등으로 국회의원 최소100명 줄여야"

"비례대표제 줄세우기 수단으로 변질"

"당대표 당선시 비례대표제 폐지 추진"

조경태 국민의히 의원이 이달 16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발언을 하고 있다. 권욱 기자




국민의힘 당권주자인 조경태 의원이 비례대표제를 없애고 국회의원 정수를 현재 300명에서 최소 200여명으로 축소해야 한다고 25일 밝혔다.

조 의원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국회의원 정수 축소를 위한 비례대표 폐지 논의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조 의원은 “지난 10월 4일 국회에 비례대표 확대를 위한 공직선거법, 국회법 등 4개의 관련 법안들이 올라왔다”며 “지역구 국회의원 수를 줄이고 현행 47명의 비례대표를 최대 173명까지 늘리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에 대해 “진정 국민의 신뢰를 원한다면 비례대표 확대가 아니라 비례대표 폐지가 우선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조 의원은 비례대표제가 줄 세우기 수단으로 변질돼 국민의 신뢰를 잃었다고 강조했다. 그는 “비례대표 자체가 국민이 아닌 일부 지도부가 임명하고 있어 공천 잡음이 끊이지 않는다”며 “비례대표의 취지는 사라지고 계파 정치, 줄 세우기, 기득권 지키기 수단으로 활용되어 온 것이 사실”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차기 당 대표로 당선된다면 국회의원 의석 수를 100석 가량 줄이겠다고 약속했다. 조 의원은 “중대선거구제를 통해 의원 숫자를 100여명 정도 축소시킬 수 있다고 본다”며 “국민 80%가량은 (폐지에) 찬성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당 대표가 되면 비례대표제 폐지를 당론으로 정하고 대국민 호소 등으로 비례대표제를 축소하겠다”고 공언했다.

비례대표 출신 의원들이 각계 직능을 대표하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선 “직업이 1만 개가 넘는다. 약사 출신 의원이 나오면 약사 쪽을 많이 대변하고 간호사·간호조무사 등에는 상대적으로 덜 신경 쓸 것”이라며 “지역구 의원들도 전문성을 가지고 있다. 지금의 비례대표제는 지역구로 진출하기 위한 발판 성격이 강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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