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적 외상이 발생했을 때 홍삼을 꾸준히 먹으면 신경염증을 억제하고 기억력 개선에도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오세관(사진) 이화여대 의대 교수와 이봄비 경희대 한의대 이봄비 교수 연구팀은 26일 고려인삼학회 주최로 열린 제13회 국제인삼심포지엄에서 외상 후 스트레스장애(PTSD)가 유발된 실험쥐를 대상으로 홍삼의 학습효과 및 기억력 개선 효과를 연구한 결과를 발표했다.
오 교수팀은 생후 6~8주의 실험쥐 48마리를 6개 그룹으로 나눠 일회성 스트레스를 가한 후 세 그룹에 각각 20·50·100mg/kg 용량의 홍삼추출물을 14일 동안 매일 투여했다. 길 찾기를 통해 공간인지 능력 및 학습 효과를 확인하는 모리스 수미로 시험과 수동적 회피 테스트 등을 시행한 결과, 홍삼추출물을 투여한 세 그룹은 스트레스에 노출되지 않은 그룹과 유사한 속도로 출구를 찾아냈다. 반면 스트레스 노출 후 홍삼을 투여받지 않은 그룹의 경우 길 찾기 학습능력이 지연되어 차이를 보였다.
분석에 따르면 홍삼투여군에서 스트레스를 받았을 때 증가하는 증가한 염증성 사이토카인 인터루킨(IL)-6와 IL-8 수치가 감소하고 염증을 억제하는 사이토카인인 IL-12가 증가했다. 또한 염증조절에 관여하는 핵심인자로 알려진 NF-kB 수치가 낮아지고, 저하된 뇌신경 생장인자 mRNA 발현이 252.51% 회복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지난 25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개막한 국제인삼심포지엄은 28일까지 진행된다. 뼈, 근육 손실 억제 및 혈압 개선 등 홍삼의 다양한 효능을 입증한 최신 연구 결과가 다수 발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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