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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 “조상준 사의, 일신상의 사유…공개적 언급 부적절”

尹 최측근 꼽히는 조상준

국정감사 전날 돌연 사의

대통령실 “일신상의 사유”

“개인적 사정 언급 부적절”

대통령실 청사 전경. 연합뉴스




대통령실이 26일 조상준 국가정보원 기획조정실장의 갑작스런 사의와 관련해 “일신상의 이유”라고 밝혔다.

대통령실 핵심 관계자는 이날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조 실장 사의의 구체적 사유가 밝혀지지 않아 여러 의혹들이 재생산 되고 있다’는 질문에 “어제 조 실장이 대통령실의 유관 비서관에게 사의를 표명했다. 대통령실은 임면권자인 윤석열 대통령에게 이를 보고하고 김규현 국정원장에게 사의 표명 사실을 전달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대통령이 (조 실장의) 사의 표명을 수용함에 따라 국정원장은 이를 받아들이고 인사처에 면직 제청을 했다. 윤 대통령은 이를 어제 저녁 재가했다. 면직 날짜는 오늘(26일)이다”라고 설명했다. 면직 사유에 대해선 “개인적 사유이기 때문에 더 이상은 밝혀드리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조 실장이 국회 정보위원회의 국정원 국정감사를 하루 앞두고 사의를 표명한 사실이 알려지자 그 배경을 두고 여러 뒷말이 나왔다. 정보위 여당 간사인 유상범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국정원에 대한 오전 감사를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국정원장이 어제(25일 오후) 8시~9시 사이에 대통령실 관계자로부터 유선 통보를 직접 받았고 (조 실장은) 면직처리 됐다”며 “구체적인 이유는 국정원도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고 답변 들었다”고 말했다.

서울고검 차장검사 출신의 조 실장은 한동훈 법무부 장관과 함께 윤석열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꼽히며, 지난 6월 국정원 살림살이를 총괄하는 기조실장에 발탁됐다. 그런 조 실장이 돌연 사직하자 건강악화설, 김 원장과의 인사 갈등설, 개인 비위설 등 각종 설들이 난무하고 있는 상황이다.

대통령실 핵심 관계자는 ‘김 원장과의 갈등, 개인 비위 등 소문은 전혀 관계 없느냐’는 질문에 “일신상의 사유라는 것은 개인적 사정”이라며 “더 이상은 알고 있지 못하다”고 말했다. 면직이 건강 악화 때문이냐는 물음에도 “개인적 사정을 공개적으로 언급하는 게 부적절하다”고 답했다.

‘국감이 이뤄지는 날에 윤 대통령이 면직 처리를 할 정도로 일신상의 이유가 급박했는가’라는 질문엔 “급박하고 안 급박하고 그런 것은 개인적 판단의 문제”라며 “더 이상 언급하지 않겠다”고 말을 아꼈다. 또 조 실장이 대통령실의 어느 비서관에게 사의를 전달했느냐는 질문에는 “국가정보 기관의 내부 의사 결정과 관련된 문제이기 때문에 답변 드리기 어렵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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