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노동부가 붕괴사고로 근로자 3명의 목숨을 앗아간 시공사에 대한 강제 수사에 착수했다. 사고 발생 닷새 만이다.
고용부는 경찰과 26일 오후 5시30분부터 SGC이테크건설의 본사를 비롯해 사고 현장 사무실, 하청 사무실 등 5곳을 대상으로 압수수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SGC이테크건설이 시공을 맡은 경기 안성 물류창고 신축공사장에서 일하던 근로자 3명은 21일 추락사고로 목숨을 잃었다. 당시 사고는 콘크리트 타설 중 거푸집 붕괴로 바닥면이 4층에서 3층으로 내려앉으면서 발생했다. 고용부는 SGC이테크건설이 산업안전보건법 및 중대재해처벌법을 위반했는지 수사 중이다. 고용부 관계자는 “동바리 조립도를 작성하지 않고 콘크리트 타설 방법을 준수하지 않는 등 기본적인 붕괴 예방조치가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SGC이테크건설의 시공현장에서 일어난 근로자 사망사고는 작년에도 2건 있었다. 작년 4월 대구 내 한 주상복합 신축공사장에서 거푸집이 무너지면서 근로자 1명이 목숨을 잃었다. 같은 해 12월에도 인천 내 한 물류센터 신축공사장에서 근로자 1명이 낙하물에 깔려 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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