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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이지리아 정상회담…부하리 대통령 “환상적인 나라”

10년만의 나이지리아 대통령 방한

윤석열 대통령과 무하마두 부하리 나이지리아 대통령이 26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한-나이지리아 정상회담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윤석열 대통령이 26일 무하마두 부하리 나이지리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했다. 윤석열 정부의 대아프리카 협력 확대 움직임이 점차 속도를 내는 모양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세계 바이오 서밋’ 참석을 계기로 방한한 부하리 대통령과 만났다. 나이지리아는 아프리카 최대 경제 강국으로 지난해 국내총생산(GDP)은 4400억 달러(약 633조 1600억 원)이다. 나이지리아 대통령의 방한은 2012년 이후 10년 만이다.

윤 대통령은 우선 “최근 나이지리아에서 10년 만에 기록적인 홍수로 많은 인명피해가 발생했는데 우리 국민을 대표해서 피해자와 유가족들에게 위로를 전하며, 조속한 일상의 회복을 기원한다”며 애도를 표했다.

윤 대통령은 “나이지리아는 우리나라와 수교한 이후 42년간 다양한 분야에서 우호 협력 관계를 발전시켜 왔다”고 평가했다. 이어 “나이지리아의 경제 규모는 아프리카 국가 중에 가장 규모가 크며 동시에 영화도 가장 많이 만드는 문화 강국”이라며 “나이지리아의 경제?문화적 역량이 양국 교류 협력에 더 큰 기여를 할 것으로 확신하며, 우리 정부도 적극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부하리 대통령은 “한국에 초청해 주셔서 정말 진심으로 감사하다”며 “이곳에 와보니 환상적인 나라라는 그런 깊은 인상을 받았다”고 화답했다.

윤 대통령은 전날 우리 정부와 세계보건기구(WHO)가 25~26일 서울에서 개최하는 세계 바이오 서밋에서도 부하리 대통령을 만났다. 윤 대통령이 해당 서밋에서 “한국에서 생산한 코로나19 백신을 필요한 국가에 제공하겠다”고 밝힌 만큼 부하리 대통령과 백신 관련 논의가 이뤄졌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재명 대통령실 부대변인은 서면브리핑을 통해 양국 정상은 수교 42년간 두 나라가 다양한 분야에서 우호 협력 관계를 발전시켜 온 점을 평가하고 △이중과세방지 협정 발효 촉진을 통한 제도적 경제협력 장치 강화 △기니만 해적 대응을 통한 기업 안전활동 강화 △방위산업 협력 △유엔을 포함한 국제사회에서의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혔다.

윤석열 대통령과 무하마두 부하리 나이지리아 대통령이 26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정상회담을 하고 있다.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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