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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옷만 입고 호텔 바닥에 '벌러덩'…마약 취한 20대들

지난 8월 LSD 환각제에 취해 속옷 차림으로 호텔 복도 활보

소변검사·국과수 검사 결과 마약 반응 양성…유통책 추적 중

용산경찰서. 연합뉴스




마약에 취해 속옷만 입은 채 호텔 복도를 활보한 20대 남성 2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용산경찰서는 25일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20대 남성 2명을 불구속 입건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지난 8월 7일 서울시 이태원의 한 호텔에서 혀에 붙이는 종이 형태의 마약(LSD)을 투약한 혐의를 받는다. LSD는 소량의 경구 투여로도 환각효과가 나타날 만큼 강력한 마약으로 알려졌다.

체포 당시 이들은 환각 상태에 빠져 속옷만 입은 상태로 호텔 복도를 돌아다니다가 바닥에 누워있던 것으로 전해졌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관은 이들에게서 술 냄새가 나지 않는데도 이상한 행동을 하는 점을 수상히 여겨 두 사람에 대해 소변검사와 마약 반응 검사를 실시했다.

소변검사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검사 결과 마약 양성 반응이 확인됐다. 두 남성은 경찰 조사에서 혐의를 인정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텔레그램 메신저를 통해 이른바 ‘던지기 수법’으로 마약을 구매한 것으로 확인됐다.

‘던지기 수법’이란 정해진 장소에 판매자가 마약을 놓고 가면 구매자가 나중에 찾아가는 방식이다. 국내 마약 거래의 약 90%가 이 수법으로 거래되고 있다. 개인 간의 메신저를 활용한다는 점, 구매자와 판매자만이 연결되어 은밀하게 거래가 진행된다는 점에서 적발이 어렵다.

경찰은 이들을 상대로 마약 유통책을 수사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텔레그램을 이용한 마약 유통은 검거에 시간이 걸려 관련 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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