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관절염은 퇴행성 관절염이라고도 불리며 관절 연골과 주위 골이 닳아 없어지면서 국소적인 퇴행성 변화가 나타나는 질환이다. 아직 근본적인 치료제가 없어 주기적으로 관절에 주사하는 관절강주사나 줄기세포치료제, 인공관절 등으로 치료되고 있다. 이중 가장 많이 사용되는 것은 관절강주사로, 보험급여가 실시되면서 환자들의 사용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국내 무릎 골관절염 환자 수는 399만명에 달하며, 관절강주사 환자 수는 264만명으로 추산된다. 글로벌 골관절염 치료제 시장규모도 2020년 73억달러(약 10조원)에서 연평균 8.7%씩 성장해 오는 2025년 110억달러(약 15조원)까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관절강주사에는 HA 성분과 PN 및 콜라겐 성분의 제품이 있다. 국내 HA 성분 주사제는 LG화학이 1위로, 연간 약 400억원 이상의 매출을 기록 중이다. 현재 HA 성분의 주사제가 시장점유율 상당수를 차지하고 있으나, 최근 PN과 콜라겐 성분의 주사제가 약진하며 관절강주사 시장판도에 변화가 생기고 있다.
PN 성분 골관절염 치료제로는 ‘파마리서치’의 ‘콘쥬란’이 대표적이다. 콘쥬란은 연어 생식세포로부터 추출한 PN이 성장인자 분비를 촉진해 염증 완화 및 관절기능 개선을 유도한다.
파마리서치는 2019년 콘쥬란 출시 당시 매출 70억원을 기록했으나, 2020년 231억원으로 크게 늘어났다. 올해 상반기 콘쥬란이 포함된 파마리서치의 의료기기사업 매출액은 472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33% 이상 증가했다. 지난해에는 의료기기 사업부 매출액이 763억원을 달성했다.
파마리서치는 이러한 매출 성장에 힘입어 작년 8월 시가총액 1조원을 돌파했으며, 현재 시가총액 6000억원을 기록 중이다.
최근 국내 관절강 주사시장에서는 콜라겐 성분이 주목받고 있다. 콜라겐 관절강주사는 에쓰씨엔지니어링(023960) 바이오 자회사 ‘셀론텍’의 카티졸이 국내에서 유일하다. 카티졸은 연골조직의 표면층(연골막)을 구성하는 주성분인 바이오콜라겐을 주입해 손상된 관절연골을 보충함으로써 통증 완화, 관절기능 개선 치료효과는 물론, 기존 제품과 달리 관절연골의 자연치유 과정을 돕는 차별화된 경쟁력을 갖췄다.
셀론텍은 카티졸의 판매증가 등에 힘입어 지난해 매출액 72억원, 올해 상반기 매출액은 63억원을 기록해 현재 추세라면 올해 세 자릿수 매출액 달성이 무난할 것으로 예상된다. 셀론텍은 이러한 성장세를 기반으로 향후 기업공개(IPO)도 진행할 예정이다. 기업공개를 통해 확보한 자금으로 글로벌 시장에 진출할 계획이다.
셀론텍 관계자는 “카티졸은 LG화학과 ‘카티졸 EXTRA(엑스트라)’에 대한 독점 공급계약 체결로 국내 영업망을 더욱 확대했다”며 “공급이 수요를 못 따라가는 카티졸의 성장세가 올해 매 분기 20% 이상 수준의 매출 성장률을 유지 중인 셀론텍의 성장세를 더욱 가속화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