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상주시에 있는 환경부 산하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은 최근 자생식물 무릇에서 식중독을 일으키는 황색포도상구균의 생물막 형성을 억제하는 효능을 발견했다고 27일 밝혔다.
무릇은 주름개선과 황산화작용에 효과가 있는것으로 알려진 우리나라에 분포하는 백합과의 여러해살이풀로 주름개선과 황산화작용에 효과가 있는것으로 알려져 있다.
낙동강생물자원관 연구진은 무릇의 유용성 정보를 토대로 지난해부터 담수생물 천연추출물 기반 기능성 생물소재 개발 연구를 통해 병원성 세균 생물막 형성을 억제하는 효능을 찾아냈다.
연구진은 무릇이 병원성 세균으로 인한 질병을 치료하는 의약품 생물소재 활용 가능성을 실험했다.
이 실험은 무릇의 부위별(지상부, 지하부) 추출물(100μg/ml)을 식중독을 일으키는 대표적인 병원성 미생물인 황색포도상구균에 처리한 후 24시간 동안 배양한 결과 생물막의 변화를 확인했다.
실험을 통해 무릇 지하부(뿌리, 구근) 추출물로 처리한 황색포도상구균은 처리하지 않은 대조군에 비해 생물막 형성이 75% 이상 억제되는 것이 확인됐다.
연구진은 세균의 생물막이 항생제의 흡수를 방해하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생물막 형성이 억제된다면, 항생제에 대한 병원균의 내성을 낮출 수 있는 의약품 소재를 개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최근 세계 학계에서는 식물, 미생물 추출물, 나노물질 등 다양한 소재에서 생물막 형성을 억제하는 효능을 찾는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자원관은 이번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병원성 세균 생물막 억제용 무릇 조성물에 대해 최근 특허를 출원했으며, 생물막 형성을 억제하는 유효물질을 규명하는 후속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정남일 동식물연구실장은 “앞으로도 자생식물에서 유래한 성분의 생리 활성을 분석하고 유용한 정보를 확보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고 국가 생물주권 확보에 기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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