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기업 팬젠이 3거래일 연속 상승장을 펼치고 있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후 12시 현재 팬젠 주가는 전거래일 대비 16% 오른 7540원에 거래 중이다.
만성 신부전 환자의 빈혈 치료용도로 처방되는 바이오시밀러 '에라사'(성분명 에포에틴 알파)가 필리핀 보건당국의 품목허가를 획득했다는 소식이 주가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팬젠은 지난 25일 빈혈치료제인 '에리사'가 필리핀 식약청 품목허가를 획득했다고 공시했다. 필리핀 파트너사인 DB(Philippines)사와 현지 시장 특성에 맞게 판매전략을 수립하고 마케팅을 펼친다는 계획이다.
팬젠은 해당 공시 직후 주가가 반등하면서 0.2% 오른 6000원에 장을 마쳤다. 다음날인 26일에는 8.3% 올랐고, 3일차인 27일에는 낙폭을 더욱 키웠다.
팬젠은 자체 개발한 바이오시밀러를 앞세워 동남아 등 이머징국가 중심으로 해외 시장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바이오시밀러를 포함한 바이오의약품 소재 보유기업을 상대로 생산용 세포주부터 상업 생산까지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하는 위탁개발생산(CDMO) 사업도 전개한다.
팬젠은 산도스가 2007년 허가받은 '비노크릿' 바이오시밀러에 이어 빈혈 치료제 '네스프' 바이오시밀러 개발을 완료하면서 바이오시밀러 2종의 상업화에 성공했다. 특히 에포에틴 알파 성분의 '에라사'는 2020년 기준 약 9.7조 원 규모의 글로벌 시장을 형성하는 대형 품목이다. 지난 2019년 말레이시아 품목 허가를 받았고, 국영제약과 말레이시아를 포함한 2개국의 판권 계약을 체결하며 현지에서 판매되고 있다. 국내에서는 2019년 11월 식품의약품안전처의 품목허가를 받았고 중헌제약과 판권 계약을 체결해 2020년 2월부터 판매 중이다.
앞서 해외 파트너사와의 조인트벤처(JV) 설립을 통해 신규 생산설비를 확충한다는 명목으로 180억 원 규모의 전환사채(CB)를 발행하기도 했으나 지난 8월 전액 조기 상환한 바 있다. 대외 경기 위축으로 소규모 투자를 통해 신규 사업을 발굴하겠다는 게 회사 측 입장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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