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이은 금리 인상과 침체된 시장 분위기 속에서도 내달 아파트 분양 시장에는 분양 물량이 대거 풀릴 예정이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11월 분양 예정 아파트는 전국 약 6만 가구에 달해 지난해 동기간 실적의 두 배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미분양 우려가 높아지고 있어 예정 물량이 모두 시장에 풀릴지는 미지수이다.
부동산R114는 다음 달 전국 분양 예정 아파트를 조사한 결과 전국 89곳에서 총 6만 1312가구(임대 포함)가 분양예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계획대로 분양한다면 2015년 이후 11월 기준 가장 많은 물량이며 지난해 11월 실적(3만 413가구)와 비교해 두 배 가량 증가한 물량이다.
그러나 계획 물량과 비교해 실제 분양 물량은 낮게 나타나는 경우가 많아 실제 공급 물량은 이보다 적을 것으로 예상된다. 부동산R114가 25일 이번 달 전국 분양 실적을 조사한 결과 월 초인 1일 조사한 예정 물량의 절반에도 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일 조사 당시 전국 분양 예정 물량은 8만 7890가구였으나 25일 기준 전국 분양 실적은 3만 9880가구로 계획 대비 실적 비율이 45.4%에 그쳤다. 여경희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집값이 하락세로 돌아서며 분양가 산정 등이 어려워져 일정을 늦추는 단지가 늘어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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