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출신 현세린(21)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SK네트웍스·서울경제 레이디스 클래식(총상금 8억 원) 첫날 화끈한 버디포를 가동하며 단독 선두에 올랐다.
현세린은 27일 제주 서귀포 핀크스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7개를 뽑아내는 무결점 플레이를 펼쳤다. 올 시즌 개인 최소타인 7언더파 65타를 적어낸 그는 2위 배소현(6언더파)에게 1타 앞선 단독 1위에 이름을 올렸다.
현세린은 아마추어 고교생 때 유럽여자프로골프(LET) 투어 대회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는 등 주목받았던 선수다. 2020년 KLPGA 투어 무대에 발을 디딘 뒤에는 아직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했지만 고향에서 힘을 냈다. 이번 시즌 상금 랭킹 37위에 오른 그는 6월 셀트리온 퀸즈 마스터즈에서 거둔 3위가 시즌 최고 성적이다.
지난해 이 대회에서도 현세린은 공동 3위로 출발이 좋았다. 하지만 최종 순위는 공동 14위였다. 이날 그린은 딱 한 번만 놓치고 그린에서 불붙은 퍼트감을 뽐낸 현세린은 “스피드 3.7m의 빠른 그린과 페어웨이 컨디션이 정말 좋아 생각한 대로 다 됐다”며 “(우승할) 때가 왔다고 생각한다. 올해는 미끄러지지 않고 뒷심 부족이라는 말도 듣지 않도록 잘해보겠다”고 말했다.
초청 선수 이정은6가 4언더파 공동 6위, 디펜딩 챔피언 김효주는 이븐파 공동 48위다. 상금왕과 대상(MVP) 타이틀을 다투는 박민지와 김수지는 나란히 2언더파 공동 19위로 출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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