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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 맨' 유동규, 이번엔 휴대폰 넘겼다…판도라의 상자 열리나

27일 TV조선 취재진에 밝혀

"'정무방' 외 다른 텔레그램 방도 있다" 전해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 연합뉴스




‘대장동 개발사업 비리의혹’의 핵심 인물인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이 자신의 휴대전화에 담긴 증거들을 검찰에 제출했다고 밝혀 파장이 예상된다.

유동규 전 본부장은 27일 TV조선 취재팀에 "휴대전화 비밀번호와 클라우드에 모인 자료들을 검찰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앞서 유동규 전 본부장은 구속된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에게 2021년 4월~8월 민주당 대선 경선이 진행되던 시기에 ‘대장동팀’이 마련한 돈 가운데 7억 4700만원을 건넨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유 전 본부장이 검찰에 제출한 휴대전화 내역에 8억 원 외에 추가적인 돈과 금품이 전달된 정황이 담겨있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유 전 본부장은 또 텔레그램 '정무방'엔 "완전한 이너서클 10명이 있었다"고 말해 이목을 끌었다. 이어 또 다른 텔레그램 방이 있었다며 "(정무방 외에) 산하기관장이 모여있는 방, 법조팀이 모여있는 방이 따로 있었다"고도 전했다.

텔레그램 '정무방'은 이재명 대표의 최측근인 정진상 민주당 정무조정실장이 있는 대화방으로 전해졌다.

정진상 실장은 지난해 유동규 전 본부장 압수수색 직전, 유 전 본부장에게 전화해 회유하려 한 인물이다.

유 전 본부장은 또 자신에게 선임된 변호인과 관련해 "저기 높은 분이 나를 걱정해 내려보냈다"라며 "나를 케어(보호)해주려고 왔나 생각했다"고 말했다. '윗선'에서 변호인을 통해 유 전 본부장을 회유하려 한 정황을 우회적으로 언급한 것이다.

그는 대장동 초과이익환수 조항 삭제에 대해 "이재명 대표가 알고 있었다"라며 "(대장동 사업을) 본인 치적으로 자랑하지 않았나. (이재명 대표가) 국정감사에서 했던 얘기들은 다 거짓말인가"라고 반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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