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가 SK텔레콤, 한화시스템과 손잡고 도심항공교통(UAM)산업 육성에 박차를 가한다. 2030년 대구경북통합신공항 개항에 맞춰 UAM 서비스를 상용화하고 지역 주력 산업인 자동차부품과 연계해 UAM 제조 및 산업의 전진기지로 도약하겠다는 계획이다.
27일 대구시는 엑스코에서 열린 ‘2022 대구국제미래모빌리티엑스포(DIFA)’에서 SK텔레콤, 한화시스템, 한국공항공사, 티맵모빌리티 등과 UAM 상용화와 생태계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시는 앞으로 이들 기업과 함께 UAM 서비스에 대한 실증 사업, 시범도시 조성, 상용화 개시에 이르는 단계별 실행과제를 추진한다. 오는 2030년 대구경북통합신공항 개항에 맞춰 도심과 도심을 잇는 항공 모빌리티 서비스로까지 UAM을 확대한다는 것이 최종 목표다.
실증 단계(2023~2025년)에서는 SK텔레콤, 한화시스템 등과 K-UA 컨소시엄을 꾸려 가상 비행 시나리오 검증, 서비스 노선 개발 등 실증을 추진하는 한편 비행 테스트베드, 관제센터 등 실증 인프라을 구축한다. SK텔레콤은 미국 조비애비에이션과 협력해 UAM 서비스 전반 운영과 UAM 전용 통신 네트워크를 담당한다. 한화시스템은 UAM 기체 개발과 제조·판매·운영·유지보수(MRO), 항행·관제 솔루션을 개발한다.
또 티맵모빌리티는 UAM과 지상교통을 연계한 수요 응답형 플랫폼을 개발·운영하고 한국공항공사는 UAM 버티포트 구축 및 향후 통합신공항과 연계해 공사가 운영하는 항행 안전시설 인프라 등을 활용한 UAM 교통관리 서비스를 제공한다.대구시는 UAM 운용 부지·인프라 제공, 인허가·행정 지원 등 사업 추진을 위한 환경 및 UAM 생태계 조성의 종합계획를 수립한다.
시범사업 단계(2026~2028년)는 상용 서비스를 준비하는 단계로 정부 시범도시 선정을 목표로 파트너십을 확장해 지역 기업과도 협업을 강화한다. 강정보~하중도 구간 등 UAM에 특화된 노선을 개발해 시범운행 서비스를 개시하고 도심~신공항 노선도 개발한다. 상용화 단계(2029~2030년)에서는 신공항 개발과 연계해 UAM 특화 스마트도시를 구현할 계획이다.
UAM 서비스와 더불어 제조·산업 분야 육성에도 박차를 가한다. 이를 위해 지역 소재 기업 중 UAM으로 전환이나 부품 생산이 가능하도록 기술 개발을 유도한다. 또 지역 주력 산업 중 하나인 자동차부품 제조와 연계해 배터리, 모터 부문 선도 기술 개발에 나선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이번 협약이 UAM 사업의 이정표를 설정하는 데 크게 기여할 것“이라며 ”대구경북통합신공항 개항과 함께 UAM이 미래 모빌리티산업의 게임 체인저가 될 수 있도록 정책적으로 아낌없이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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