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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꽂이] 일제 강점기 식탁위 모습은 어땠을까

■식민지의 식탁

박현수 지음, 이숲 펴냄





소설 현진건의 ‘운수 좋은 날’의 상징적인 소재는 설렁탕이다. 일제 강점기 서민들의 든든한 힘이 되어 주었던 설렁탕을 통해 시대상을 살펴볼 수 있다. 이처럼 음식은 그 당시 시대를 그려보고 상상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 문학연구자인 저자는 식민지 시대를 다양한 소설 속 음식들을 통해 들여다보고자 한다. 이광수의 ‘무정’, 염상섭의 ‘만세전’, 이상의 ‘날개’, 심훈의 ‘상록수’, 박태원의 ‘소설가 구보 씨의 일일’ 등 익숙한 소설들 속 거리와 음식점의 풍경을 통해 그 시절을 엿볼 수 있다. 미츠코시 백화점에서 무엇을 팔았는지, 조선호텔 코스요리의 메뉴와 가격을 얼마였는지 소소하지만 흥미로운 내용을 알아볼 수 있다. 사진 자료를 풍부하게 담아 독자의 이해를 도왔다. 2만 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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