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최대 경제 대국인 독일의 3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0.3%로 집계됐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인한 에너지 위기 등 각종 악재에도 민간 소비가 성장세를 이끌었다는 분석이다.
28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독일 연방통계청은 3분기 GDP 성장률이 전분기 대비 0.3%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블룸버그가 역성장(-0.2%)을 예상한 가운데 깜짝 성과를 올린 셈이다. 독일 GDP는 지난 1분기 0.8%, 2분기 0.1%를 기록한 데 이어 3분기에는 0.3% 성장해 전년 대비로는 처음 코로나19 팬데믹 이전 수준을 넘어섰다. 연방통계청은 “글로벌 공급망 차질과 물가 상승, 우크라이나 전쟁 등 어려운 세계 경제 상황에도 불구하고 독일 경제가 제자리를 지켰다”고 말했다.
다만 올 겨울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는 여전하다. 울리히 카터 데카방크 수석이코노미스트는 “3분기 놀라운 성장세에도 독일 경제가 겨울에 경기 침체에 빠지는 상황을 막을 수는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독일 정부는 최근 독일 경제가 올해 전년 대비 1.4% 성장하고, 내년에는 0.4% 역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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