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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오피스텔도 '월세'가 대세

1~9월 수도권 오피스텔 임대차 거래

52.2%는 월세 거래인 것으로 나타나

서울 시내 한 중개업소 전·월세 게시판의 대부분을 월세 매물이 차지하고 있다. 오승현 기자




금리 인상 여파로 ‘전세의 월세화’ 현상이 심화하면서 수도권 아파트는 물론 오피스텔 임대차 시장에서도 월세 비중이 빠르게 커지고 있다.

31일 부동산R114는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통계를 분석한 결과 올해 1~9월 수도권 오피스텔 임대차 거래 10만 8841건 중 5만 6786건(52.2%)이 월세 거래였다고 밝혔다. 오피스텔 임대차 거래에서 월세의 비중은 2020년만 해도 45.8%였고 2021년 48.7%였으나 올 들어 50%를 넘겼다. 올해를 기준으로 지역별 월세 비중은 서울이 54.1%로 가장 높았고 경기(53.2%)와 인천(41.9%)이 뒤따랐다.



오피스텔 임대차 시장에서 월세 비중이 높아진 것은 금리 인상에 따라 전세 대출 이자 부담이 커지는 가운데 전세 보증금 또한 전반적으로 올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상반기만 해도 전세 대출 금리는 2~3%대였지만 최근에는 최고 7%를 돌파했다. 수도권 오피스텔의 ㎡당 전세 보증금 역시 2020년 506만 원, 2021년 554만 원, 2022년 584만 원으로 최근 2년 사이 15.4% 상승했다. 전세 보증금이 높아지면 이자 부담이 커지는 데다 부동산 불황기에는 ‘깡통전세’ 위험도 또한 커져 수요자가 월세나 반전세를 선택하는 경향이 있다.

최근 들어 월세 수요가 증가하며 월세 가격도 상승하는 추세다. 서울 오피스텔의 평균 월세 가격은 2020년 77만 8000원, 2021년 78만 1000원, 2022년(9월 기준) 79만 1000원으로 지속적인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여경희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월세 비중이 늘고 월세 가격 또한 상승하면서 젊은층 1~2인 가구의 주거비 부담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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