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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한미 '비질런트 스톰'에 반발…"침략성격 명백한 군사훈련"

한미 훈련 시작하자 북한 외무성 대변인 담화

"미국 계속 도발 가할 경우 강화된 조치 고려"

한미 군용기 240여 대가 참가하는 연합공중훈련 '비질런트 스톰'(Vigilant Storm)이 시작된 10월 31일 경기도 평택시 주한미공군 오산기지에서 전자전기 EA-18 그라울러가 이륙하고 있다./연합뉴스




북한이 1일 한미 연합공중훈련 ‘비질런트 스톰’ 개시와 관련해 “침략적 성격이 명백한 군사훈련”이라며 반발했다.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북한 외무성은 전날 대변인 명의 담화를 발표하고 이같이 밝히며 “미국이 계속 엄중한 군사적 도발을 가해오는 경우 보다 강화된 다음 단계 조치들을 고려하게 될 것”이라고 위협했다.

외무성은 “우리는 외부의 군사적 위협으로부터 국가의 자주권과 인민의 안전, 영토완정을 수호하기 위해 필요한 모든 조치들을 이행할 준비가 돼있다”며 “미국은 자기의 안보 이익에 전혀 부합되지 않는 엄중한 사태의 발생을 바라지 않는다면 무익무효의 전쟁연습 소동을 당장 걷어치워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어 “그렇지 않을 경우 앞으로 초래되는 모든 후과를 전적으로 책임져야 할 것”이라고 재차 위협했다.



이와 함께 외무성은 “미국과 남조선의 지속적인 무모한 군사적 움직임으로 하여 조선반도와 주변지역 정세는 또다시 엄중한 강대강 대결 국면에 들어섰다”며 “10월 17일부터 28일까지 남조선 전역에서 대규모 야외기동 훈련인 ‘호국’ 연습이 진행된데 이어 불과 며칠만에 또다시 역대 최대 규모의 미국남조선 연합공중훈련인 ‘비질런트 스톰’이 시작됐다”고 지적했다. 이어 “일본에 기지를 둔 ‘F-35B’ 스텔스 전투기들을 포함하여 수백여대의 각종 전투기들이 동원되는 이번 훈련은 조선반도유사시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전략적 대상들을 타격하는데 기본 목적을 둔 침략형 전쟁연습”이라고 주장했다.

더불어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은 조선 인민군 부대들의 최근 군사 훈련들이 미국과 남조선에 의하여 조성된 불안정한 안보환경 속에서 진행되였다는데 대하여 다시 한번 상기시킨다”면서 “미국이 ‘연례적’, ‘방어적’ 훈련의 간판 밑에 우리를 군사적으로 자극하여 대응 조치를 유발시키고 우리에게 정세 격화의 책임을 전가하려고 획책하고 있지만 평화와 안전 파괴의 주범으로서의 저들의 정체를 언제까지나 숨길 수는 없을 것”이라며 비난했다. 아울러 “세계에서 유일무이하게 주권국가의 ‘정권종말’을 핵전략의 주요 목표로 삼고있는 미국은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에 대한 무력 사용을 기도하는 경우 자기도 대등한 대가를 치르게 된다는 것을 각오해야 한다”고 날을 세웠다.

한미는 전날 양국 군용기 240여 대를 전개하는 연합공중훈련 ‘비질런트 스톰’을 시작했다. 이에 미 해병대 제242 전투기 공격비행대대(VMFA-242)가 운용하는 F-35B 4대가 이날 군산 기지에 착륙했다고 주한 미 7공군사령부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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