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기 최고의 여성 아티스트’ 테일러 스위프트가 빌보드 역사를 새로 썼다. 21일 발매한 ‘미드나이츠’의 수록곡 10곡이 빌보드 역사상 최초로 메인 곡 차트 ‘핫100’ 1위부터 10위까지를 모두 점령했다.
10월 31일(현지시간) 빌보드의 5일자 차트 예고 기사에 따르면, 스위프트의 정규 10집 ‘미드나잇츠’의 수록곡 10곡이 ‘핫100’ 차트 줄세우기를 달성했다. 이는 빌보드 64년 역사상 처음이다. 이전까지의 기록은 드레이크가 정규 9집 ‘서티파이드 러버 보이’로 세운 9곡이다.
타이틀곡 ‘안티-히어로’가 1위를 차지했다. 이는 스위프트의 핫100 9번째 1위 곡이다. 최다 1위 배출 아티스트는 비틀스로, 총 20곡을 1위에 올렸다. 머라이어 캐리가 19곡으로 뒤를 잇고 있다. 스위프트는 지금까지 총 40곡을 핫100 차트에 올려, 마돈나를 뛰어넘어 여성 톱10 기록에 올랐다. 발매 동시에 1위로 직행하는 핫샷 데뷔도 5번째를 달성했다. ‘미드나이츠’는 앨범 차트 빌보드200에서도 1위를 기록했으며, 빌보드200과 핫100 동시 1위 석권은 네 번째로 해당 부문 최다 기록이다. 빌보드 뿐 아니라 스포티파이에서도 하루 동안 가장 많이 스트리밍된 앨범이라는 기록을 달성했고, 애플 뮤직·아마존 뮤직에서도 신기록을 세웠다.
‘미드나이츠’는 총 13곡이 수록된 2년 만의 신보다. 아티스트 개인의 심적 고뇌를 담은 자전적 앨범으로, 스위프트는 “우리 모두를 위한 노래를 담았다”고 밝혔다. 또 “진정 우리 스스로를 마주하길 바란다”고 앨범 서문에 적었다. NME는 10점 만점에 8점을, 피치포크는 7점을 주며 호평했다.
타이틀곡 안티-히어로는 지금까지 쓴 곡 중 가장 마음에 드는 곡이라고 말했다. 스위프트는 이 곡에 대해 “이토록 깊게 내 불안감에 대해 파고든 적 없다”며 “내가 스스로에 대해 혐오하는 모든 것들을 가감 없이 알려주는 가이드 같은 노래”라고 설명했다.
테일러 스위프트는 11번의 그래미, 29번의 빌보드, 34번의 아메리칸 뮤직 어워즈를 수상한 ‘팝의 여제’다. 그래미에서는 제너럴 필즈의 ‘올해의 앨범’만 세 번 수상했다.
/한순천 기자 soon1000@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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