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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에 16명…압착돼 몸 휘었을 것" 이태원 참사 '충격 결과'

지난달 29일 대규모 압사 참사가 발생한 이태원 골목길. 연합뉴스 캡처




군중 밀집도가 제곱미터(1㎡)당 6명을 넘어서면 보행 시 사고 위험이 증가하는데 ‘이태원 참사’가 발생한 골목길에는 1㎡ 안에 16명이 몰려 있었다는 전문가의 분석이 나왔다.

SBS는 최근 노스캐롤라이나대학교의 연구를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해당 논문에 따르면 밀집도가 1㎡당 6명을 넘어서는 경우 사람들이 원하는 방향으로 움직이지 못하고 제자리를 맴돌게 된다. 밀집도가 6명 이상이면 위험할 수 있다는 것이다.

SBS가 황민구 법영상분석연구소 소장과 함께 사고 당일인 지난달 29일 밤 10시 20분 상황을 3차원으로 재구성해 분석한 결과, 1㎡의 좁은 공간에 16명의 사람이 밀집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수적으로 잡아도 15명이었고, 그 밖의 지역에도 1㎡당 10~15명의 사람이 모여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사람들의 키를 165cm이라고 가정해 컴퓨터 그래픽으로 구성해 보면 1㎡ 안에 서 있을 수 있는 최대치는 15명이다. 그나마도 발과 발이 뒤엉키고 몸이 빈틈없이 붙어 있어야 가능한 수준이다.



SBS 뉴스 캡처


황 소장은 “(사람들이) 압착돼 끼어 있다고 해야 할까”라며 “자세를 가눌 수 없을 정도로 휘어져서 밀착돼 부둥켜안을 정도”라고 설명했다.

당시 사고가 발생한 이태원 골목의 한쪽 도로 입구의 폭은 5.5m였는데, 사고가 집중된 지점의 폭은 3.2m로 좁아져 밀집 현상은 더욱 심각했다. 또 골목길로 인파는 몰려들고 경찰의 분산 조치는 없었던 상황이라 위험을 피할 길이 없었다.

한편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2일 오전 11시 기준 이태원 참사 인한 인명피해가 사망 156명, 부상 157명(중상자 33명) 등 총 328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날 새벽 6시 집계 기준보다 부상자가 15명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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