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은신(32)과 황중곤(30)이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다승 다툼을 벌이고 있다.
박은신은 4일 경북 구미의 골프존카운티 선산CC(파72)에서 계속된 KPGA 투어 골프존·도레이 오픈(총상금 7억 원) 2라운드에서 버디 5개를 몰아치고 보기는 1개로 막아 4언더파 68타를 쳤다. 이틀 합계 10언더파 134타를 친 박은신은 이날 3타를 줄인 황중곤과 함께 공동 선두에 올랐다. 단독 3위 이원준(호주·9언더파)과는 1타 차다.
6언더파 공동 8위로 2라운드에 나선 박은신은 첫 홀인 10번 홀(파5)부터 3연속 버디를 낚으며 선두로 올라섰다. 후반 버디 2개를 추가해 독주 체제를 굳히는 듯했으나 8번 홀(파3)에서 3m 파 퍼트를 놓쳐 아쉽게 타수를 잃었다.
올 5월 데상트코리아 먼싱웨어 매치플레이 이후 6개월 만에 시즌 두 번째 우승이자 통산 2승째를 노리는 박은신은 “오랜만에 선두권으로 올라왔기 때문에 우승 기회를 놓치고 싶지 않다”고 밝혔다.
뒤 조에서 경기한 황중곤은 버디 6개와 보기 3개를 묶어 3언더파를 쳤다. 마지막 9번 홀(파5)에서 2m 거리의 버디 퍼트를 놓치지 않으며 공동 선두로 올라선 황중곤은 “선두권을 유지해 시즌 2승을 노리고 싶다”고 했다. 7월 아시아드CC 부산오픈에서 5년 만에 통산 3승째를 올린 황중곤도 시즌 두 번째 우승에 도전 중이다. 공동 선두인 박은신과 황중곤 중 우승자가 나온다면 김비오(32), 서요섭(26·이상 2승)과 함께 다승왕 경쟁을 벌이게 된다.
첫날 단독 선두에 올랐던 김승혁(36)은 이날 1타를 잃고 공동 7위(7언더파)로 내려갔다. 8월 교통사고 후 복귀에 성공한 ‘상금 1위’ 김민규(21)도 이날 4타를 줄여 공동 7위에 자리했다.
대상(MVP) 포인트 1위 서요섭은 버디 5개를 낚았으나 더블 보기 1개로 공동 13위(6언더파)에 머물렀다. 14번 홀(파4)에서 세컨드 샷을 벙커에 빠뜨렸고 1.5m 보기 퍼트까지 놓친 게 뼈아팠다. 최연소 국가대표 안성현(13)은 이날 3타를 잃어 합계 2오버파 공동 85위로 컷 통과에 실패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