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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있었다면 참사 없었다"…박찬대 공유글 논란

'사라진 디지털 시장실…박원순 그립다' 글 공유

"이재명 대통령만 됐어도 참사 없었을 것" 내용도

朴 "직접 올린 것 아냐…국민 아쉬움 공유했을뿐"

市 "용산구 CCTV 연결 안돼…현실성 없다" 일축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페이스북 캡처




더불어민주당의 이태원 참사 대책본부장을 맡은 박찬대 최고위원이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이 살아있었다면 이태원 참사가 발생하지 않았을 것”이라는 내용의 글을 공유하면서 서울시 디지털 시장실이 폐기된 데 대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서울시는 “현재도 운영 중”이라고 즉각 반박했다.

박 최고위원은 지난 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참사를 겪고 보니 박원순 시장이 그립다’라고 시작하는 한 누리꾼의 글을 공유하며 “박원순 시장의 디지털실, 청와대 벙커의 재난안전종합시스템, 좋은 시스템이 이어지지 못하네요. 사람이 바뀌니”라고 적었다.

그가 공유한 글에는 “오세훈 시장이 취임하자마자 없애버린 박원순 시장의 디지털실. 박원순 시장님께서 살아계셨다면 이재명 당대표께서 대통령만 됐어도 송영길 고문님께서 (서울시장에) 당선만 됐었어도 윤석열 참사는 없었을 텐데요”라는 내용이 담겼다.

박 최고위원은 이 같은 내용의 글을 공유한 것과 관련, 5일 국회에서 취재진들을 만나 “제가 직접 올린 것은 아니고 많은 분들이 박원순 시장 때 디지털 상황실이 시장이 바뀌고 나서 바로 폐기됐다는 부분에 대해 아쉬움을 표현하는 부분이 많았다”라며 “청와대에도 마련된 재난상황 종합시스템도 집무실을 이전하며 사용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재난 상황에서 서울시에 구축된 시스템이 폐기되고 청와대에 구축돼 있던 종합시스템이 사용되지 못한 데 대한 국민의 아쉬움을 공유했을 뿐”이라고 덧붙였다.

이 같은 주장에 대해 서울시는 6일 설명자료를 내고 “2017년 박원순 시장 재임 시 만든 디지털 시장실을 없애버렸다는 내용은 사실이 아니다. 현재도 운영 중”이라고 반박했다.

시는 “디지털 시장실은 서울도시경쟁력, 재난 안전, 교통상황, 대기환경, 생활인구, 상수도, 국제협력 등의 내용을 시장집무실 대형 스크린에 표출하는 시스템”이라며 “재난 안전 분야의 경우, 코로나19 환자, 화재, 구조, 구급 통계를 보여주는 것이 주 내용으로 이미 발생했던 상황에 대한 통계를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실시간으로 현장 상황을 파악해 이번 이태원 참사를 예방할 수 있었다는 주장은 현실성이 없다”고 지적했다.

시는 “디지털 시장실의 교통상황 메뉴에서도 사거리 등에 설치된 교통 폐쇄회로(CC)TV를 볼 수 있으나 자치구에서 설치 운영하는 골목마다 있는 방범 CCTV와는 항시 연결돼 있지 않다”며 “스마트CCTV안전센터의 통합플랫폼 중계 장치 구축 후부터는 재난 상황 발생 시 자치구 관리 CCTV를 볼 수 있으나 용산구는 아직 연결이 안 돼 있어서 볼 수 없다”라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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