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짜 손자로 변신한 강하늘이 고두심 가문으로 들어가 하지원을 만났다.
8일 시청률 조사기관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방송된 KBS2 월화드라마 ‘커튼콜’(극본 조성걸/연출 윤상호) 3회는 전국 기준 시청률 5.6%를 기록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유재헌(강하늘)이 자금순(고두심)과 상봉해 가문 식구들과 직접 얽히는 전개로 시청자들의 흥미를 유발했다.
앞서 무명의 연극배우였던 유재헌은 시한부 할머니의 마지막 소원을 들어달라는 호텔 낙원 전 지배인 정상철(성동일)의 제안을 받아들여 가짜 손자 역할을 맡았다. 상상 초월의 역할 대행료를 두고도 고심하던 유재헌은 단 한 명이라도 행복을 느낄 수 있다면 그것이 배우로서 할 수 있는 진정한 연기라 생각해 수락했다. 유재헌은 자금순에게 행복한 가정을 꾸리고 사는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가짜 아내로 같은 극단 내 연극배우 서윤희(정지소)를 섭외하며 하나씩 작전을 진행해나갔다.
자금순 가문에 발을 들인 유재헌과 서윤희는 잔뜩 긴장했다. 유재헌은 자신을 보고 울먹이는 자금순에게 능청스러운 연기로 응수하며 무사히 연극의 1막 1장을 시작했다. 이 모든 판을 짜고 주도한 정상철이 자금순 식구들의 정보들을 사전에 흘려줘 유재헌과 서윤희는 연기에만 집중할 수 있었다. 정상철은 특히 냉정한 첫째 손자 박세준(지승현)과 어디로 튈지 모르는 둘째 손자 박세규(최대훈)가 ‘위험하고 이상한 놈들’이니 조심하라고 당부했다.
유재헌은 자신을 경계하는 식구들에게 할머니 가실 때까지만 있겠다고 선을 그어 안심시켰다. 하지만 오히려 손녀 박세연(하지원)은 “난 네가 여기 살았으면 좋겠어”라며 속에 감췄던 꿍꿍이를 드러내 향후 스토리를 궁금하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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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재헌에게도 위기의 순간들은 찾아왔다. 자금순은 과거 이산가족 상봉 당시 자신과 헤어질 때 나눴던 대화가 무엇인지 되물어 시청자들의 손에 땀을 쥐게 만들었다. 이 과정에서 유재헌은 “잠깐 어디 좀 갔다 올게. 여기서 기다려야 해”라는 말을 남기고 사라진 엄마와의 가슴 아픈 추억을 회상했다. 이후 유재헌은 “다시 손을 잡아줬으면 했지요”라고 할머니에게 말해 시청자들의 가슴을 먹먹하게 만들었다.
유재헌과 서윤희는 우여곡절 끝에 자금순 집에서 가짜 부부로 첫날밤을 맞이했다. 정상철은 약속한 대로 역할 대행료의 일부로 2억 5천만 원을 줬고, 유재헌은 돈을 받자마자 어딘가로 거액을 송금했다. 서윤희는 그토록 짝사랑했던 남자와 한 침대에서 밤을 보낼 수 있다는 사실에 기뻐했지만, 이내 등을 돌린 채 곯아떨어진 유재헌의 모습에 실망하며 허탈해했다.
한편 박세연은 유재헌 서윤희 내외를 만나 그저 반가웠다. 할머니가 그토록 찾던 가족을 만났고 자신에게도 남동생이 생겼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호텔 매각 건으로 큰 오빠와 다투고 있었던 자신에게 복잡한 문제를 해결해 줄 귀인이 될 것 같은 예감이 들었다.
박세연은 “재헌이 서울 구경 좀 시켜줘라”라는 할머니 당부에 낮부터 밤까지 명동과 한강 등지를 돌며 둘만의 시간을 보냈다. 북한에 대해 아무렇게나 정보를 둘러대던 유재헌은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능숙하게 주문하는 실수로 박세연을 당황시켜 웃음을 자아냈다. 두 사람은 가족임에도 알콩달콩한 모습을 보여줘 향후 로맨스 케미를 기대하게 했다.
이후 둘째 손자 박세규는 호텔 지분 확보에 나선 여동생에게 소액주주들을 찾아보라고 조언했다. 실상은 지분을 가진 배동제(권상우)와 잘 되길 바라는 마음에서 다리를 이어준 것이다. 박세연은 지분을 가진 상대가 전 약혼자인 배동제임을 알고 크게 분노했다. 박세연을 향한 배동제의 적극적인 구애가 이어지고 있어 이들이 다시 연인이 될지 궁금증을 자아냈다.
방송 말미에는 유재헌이 호텔 낙원을 찾아간 과정에서 배동제가 경계심을 드러내며 손에 땀을 쥐는 긴장감을 선사했다. 한편 진짜 손자 리문성(노상현)은 중국에서 악랄한 일을 자행하고 할머니 사진을 보는 모습이 공개돼 과연 언제쯤 자금순 앞에 등장할지 이목을 집중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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