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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위터 직원 3700명 자른 머스크…"돌아와달라" 간청, 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소셜미디어 트위터 인수 직후 성급하게 대량해고에 나섰다가 일부 필수인력까지 포함된 것을 깨닫고 뒤늦게 복귀를 간청하는 해프닝을 벌였다. 연합뉴스 캡처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소셜미디어 트위터 인수 직후 대량해고에 나섰다가 수십 명의 필수인력까지 해고한 것을 뒤늦게 깨닫고 복귀를 간청했다

블룸버그통신과 뉴욕타임스(NYT)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트위터는 지난 4일 전 직원의 절반가량인 3700명을 해고했다. 엔지니어링과 머신러닝, 콘텐츠 모더레이션, 광고·영업 등 대부분 부서에 해고 메일을 발송했다. 또 상당수의 직원은 사내 이메일과 기업용 메신저 슬랙의 사용이 갑자기 중단되면서 해고 사실을 알게 됐다.

그런데 이들 중에는 착오로 감원 통보를 받았거나 머스크가 구상해온 새 기능들을 개발하는 데 필요한 필수 인력 수십 명이 포함돼 있어 트위터가 복귀 요청을 했다.

매체는 이 같은 복귀요청이 해고가 얼마나 급하게, 그리고 혼란스럽게 진행됐는지를 여실히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트위터가 해고를 무리하게 밀어붙이는 이유는 재정난과 광고주 이탈,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 등 크게 세 가지로 요약된다.

우선 머스크는 트위터 인수 총액 440억 달러 중 130억 달러를 은행 대출로 마련해 재정 압박에 시달리고 있다. 이에 따른 이자 비용만 연간 10억 달러 이상일 것으로 추정된다. 게다가 트위터는 지난 10년 중 8년 동안 적자를 기록할 정도로 암울한 상황이다.

광고 매출이 전체 매출의 90%를 차지하는 상황에서 대형 광고주들의 이탈까지 관측되고 있다. 머스크 체제 아래 콘텐츠 관리 장치가 약해져 혐오 표현 등이 증가할 것이라는 우려에서다. 일례로 최근 유럽 최대 자동차 그룹인 폭스바겐 그룹은 트위터 광고를 일시 중지했다.

급격한 인플레이션(물가 상승)과 금리 인상에 따른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도 주요 요인이다. 이에 여러 빅테크 기업에서는 구조조정 칼바람이 불고 있다. 지난 9월 기준 8만7314명의 직원을 둔 메타(구 페이스북)는 이번 주까지 수천 명에 달하는 직원들을 해고할 예정이다. 최근 미 차량 공유업체 리프트는 전 직원 5000명의 13%인 650명을 해고할 계획이라고 밝혔으며, 온라인 결제업체인 스트라이프도 직원 14%를 줄이겠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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