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참사' 국가 애도기간 마지막 날인 지난 5일, 서울 도심 곳곳에서 진행된 대규모 추모 촛불집회 관련,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이 "안타까운 죽음을 정치권력 찬탈의 희생물로 삼으려는 '촛불 호소인'들의 선동은 고인과 유족들에 대한 2차 가해행위이며 촛불에 대한 모독"이라고 비판한 것을 두고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거의 망언 수준"이라고 날을 세웠다.
정 의원은 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국민의힘 김기현 의원을 응원한다'는 제목의 글을 올려 "국민의힘 대표를 나가려나 '갑툭튀'(갑자기 툭 튀어나온) 듣보잡 김기현 의원의 말이 거칠어지고 있다"면서 이렇게 적었다.
그러면서 정 의원은 "그의 입에서 악취가 진동한다"며 "만약 당대표에 나간다면, 아직 유승민 전 의원 등에 비해 지지율이 미약한데, 김기현 의원 더 분발하기 바란다"면서 "계속 혐오 발언하시고 유체이탈 화법으로 대중의 눈과 귀를 붙잡으시라"고 비꼬았다.
정 의원은 또한 "꼭 국민의힘 대표 되시라! 국민의힘 대표가 돼서 국민의힘을 극보수로 인도하시라. 그럼 우리로서는 땡큐"라면서 "그런데 불만이 하나 있다. 황교안 전 대표처럼 삭발도 하고 단식하고 태극기 부대하고 손잡아라. 그래야 대표가 된다"고 적었다.
아울러 정 의원은 "지금까지의 혐오 발언만으로는 부족하다"며 "삭발도 하고 단식도 하고 행동하시라! 김기현 의원의 망언을 응원한다"고도 했다.
앞서 김 의원은 지난 6일 '촛불승리전환행동'(이하 '촛불행동')의 이태원 참사 추모 촛불집회를 두고 "겉으로는 추모하자고 하지만 하는 행동은 추모가 아니라 '추태'라고 날카롭게 대립각을 세웠다.
그러면서 김 의원은 "안타까운 죽음을 정치권력 찬탈의 희생물로 삼으려는 '촛불 호소인'들의 선동은 고인과 유족들에 대한 2차 가해 행위이며 촛불에 대한 모독"이라면서 "지난 민주당 정권 5년 동안 권력에 기생해 온갖 특권과 반칙으로 빨아먹던 단꿀이 사라져 금단현상에 추악한 몸부림을 치고 있는 것에 불과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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