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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 팬서: 와칸다 포에버' 체크포인트 - 1편 줄거리→2편 TMI까지

2시간 41분짜리 마블 영화… 어떤 내용 담기에?

故 채드윅 보스만 빈자리 채울 차기 블랙 팬서 서사

네이머,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 첫 등장

'블랙 팬서: 와칸다 포에버' 캐릭터 포스터 / 사진=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제공




블랙 팬서가 돌아온다. 9일 전 세계 최초로 개봉하는 ‘블랙 팬서: 와칸다 포에버’(이하 ‘블랙 팬서2’)는 8일 오후 5시 기준 실시간 예매율 76%를 넘겼다. 539만 관객을 모았던 전작 ‘블랙 팬서’(2018) 이후 4년 만의 신작인 만큼 팬들의 기대도 크다. 전작과 마찬가지로 라이언 쿠글러 감독이 연출을 맡은 ‘블랙 팬서2’는 2시간 41분에 달하는 방대한 분량과 스케일로 극장가를 뜨겁게 달구고 있다.

시리즈 초석 쌓았던 ‘블랙 팬서'


'블랙 팬서' 스틸




블랙 팬서가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MCU·마블 영화 세계관)에 처음 등장한 건 ‘캡틴 아메리카: 시빌 워’(2016)에서였다. 와칸다의 국왕 트차카의 UN 연설이 진행되던 중 폭탄 테러가 발생하고 티찰라(채드윅 보스만)는 아버지를 잃는다. 아버지의 원한을 갚기 위해 블랙 팬서는 용의자를 추적한다. 적은 분량이지만 첫 등장으로 향후 단독 시리즈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전작 ‘블랙 팬서’에서 본격적인 이야기가 시작됐다. ‘블랙 팬서’는 희귀 자원 비브라늄 광맥이 만들어진 지역에서 오래전 최초의 블랙 팬서가 탄생했다는 설정부터 서사를 쌓아갔다. 티찰라가 아버지의 죽음 이후 블랙 팬서가 되는 과정, 비브라늄을 노리는 외부 세력으로부터 왕국을 지켜내야 하는 블랙 팬서의 무게를 다뤘다. 조카이자 메인 빌런이었던 킬몽거와의 왕위 쟁탈전 끝에 다시 블랙 팬서 자리에 오르는 티찰라와 조력자 나키아(루피타 뇽오), 오코예(다나이 구리라) 등을 그리며 향후 시리즈의 초석이 되는 서사를 착실히 쌓았다.

영화의 중심에는 지난 2020년 세상을 떠난 블랙 팬서, 故 채드윅 보스만이 있었다. 마블 측은 채드윅 보스만과 그가 연기한 블랙 팬서를 기리기 위해 티찰라 역할에 다른 배우를 캐스팅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블랙 팬서2’의 각본 수정도 불가피해졌다. ‘블랙 팬서2’는 티찰라의 여동생 슈리(레티티아 라이트)가 블랙 팬서의 자리에 오르는 과정과 티찰라의 죽음 이후 남겨진 이들의 치유를 그리는 데 상당 부분을 할애할 전망이다. 영화 사운드트랙에는 팝가수 리한나가 부른 채드윅 보스만 헌정곡 ‘리프트 미 업(lift me up)’이 포함됐다.

'블랙 팬서: 와칸다 포에버' 스틸






세계관 본격 확장…안티히어로 ‘네이머' 첫 등장도 눈길


‘블랙 팬서2’는 2시간 41분의 방대한 러닝타임으로 눈길을 모은다. ‘어벤져스: 엔드게임’(3시간 1분)를 제외하면 역대 마블 영화 중 가장 길다. 그만큼 다룰 이야기와 보여줄 거리가 많다는 의미다. 티찰라에 대한 추모, 새로운 블랙 팬서의 계승 과정 외에도 와칸다를 위협하는 수중 왕국 탈로칸을 등장시켜 세계관을 확장시킨다.



이번 편에서는 탈로칸과 와칸다가 강하게 충돌하는 두 왕국 간의 전쟁을 그린다. 전작에도 참여한 의상 디자이너 루스 E. 카터가 탈로칸 의상을 구현하는데 역사학자, 해양 전문가들의 자문을 얻었다고 밝혀 시각적 디테일도 기대해 볼 만하다. 세상에 알려지지 않았지만 기술 문명과 전통이 공존하는 첨단 국가 와칸다, 새롭게 등장한 왕국 탈로칸의 모습을 어떻게 구현해 냈을지 팬들의 관심이 모인다.



와칸다를 위협하는 탈로칸의 ‘쿠쿨칸’(지배자) 네이머(테노치 우에르타 메히아)가 메인 빌런으로 합류한 것도 화제다. 원작인 마블 코믹스에서 네이머는 1939년 첫 등장한 원조 격 캐릭터다. 원작에서 네이머는 수중 왕국 아틀란티스의 군주로 히어로와 빌런을 오가는 안티 히어로로 그려졌다. 영화에선 아틀란티스가 아닌 탈로칸이 배경이 됐다. 네이머는 날개가 달린 뮤턴트(돌연변이)라는 정체성도 갖고 있다. 첫 등장인 만큼 그가 안티히어로가 되게 한 캐릭터 서사가 얼마나 섬세하게 그려질지도 팬들의 관심사다.

그 밖에도 아이언맨의 정신을 이어갈 아이언 하트(도미니크 손)가 첫 등장할 예정이다. 아이언 하트에 관한 이야기는 2023년 가을 디즈니+ 6부작 드라마를 통해 공개된다. 디즈니 측의 극장·OTT 결합 전략에 따라 ‘닥터 스트레인지2’의 메인 빌런 완다를 보다 깊이 이해하기 위해 디즈니+ 드라마 ‘완다 비전’을 보는 것이 도움이 됐던 것처럼 말이다. 물론 아이언 하트가 ‘블랙 팬서2’에서 어느 정도의 비중을 가져갈지는 영화를 보기 전까지는 알 수 없다.

'블랙 팬서: 와칸다 포에버' 메인 포스터


한편 ‘블랙 팬서2’는 IMAX, 돌비 시네마, 3D, 4DX, Super 4D, SCREEN X 등 다양한 포맷에서 관람이 가능하다. ‘와칸다’와 ‘탈로칸’, 거대한 두 세계의 비주얼과 이들의 대립과 충돌, 강렬한 액션을 즐길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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