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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바이 메타' 하루아침에 1만1000여명 짐 싼다…실리콘밸리도 휘청

마크 저커버그 "마지막 수단 해고 불가피"

13% 가량 영향…1만1000여명 해고 수순

부동산 줄이고 사무실 근무 방식도 바꾼다

9일(현지 시간)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가 직원들에게 대량 해고 소식을 알리며 심경을 전하고 있다. /CNBC 홈페이지 갈무리




9일(현지 시간) 메타가 대량 해고 소식을 전한 가운데 한 직원이 메타의 트레이드마크 앞에서 셀피를 찍고 있다 /AFP연합뉴스


메타(옛 페이스북)가 1만1000명이 넘는 인원을 해고한다고 발표했다. 테크 업계 역사상 가장 큰 규모의 감축으로, 실리콘밸리 전체 생태계에 타격이 불가피하다.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메타 공식 블로그를 통해 전 직원을 대상으로 "메타 전 직원의 13%에 달하는 인력을 내보내게 됐다"며 이 같이 밝혔다.

그는 대규모 해고 결정을 알리며 "앞으로 메타는 좀 더 적은 규모로 효율성을 달성하는 회사가 되기 위해 채용 동결도 내년 1분기까지 연장한다"며 "해고를 최후의 수단으로 생각했던 만큼 이외 각종 비용도 줄여갈 것"이라고 밝혔다.

/AFP연합뉴스


메타는 특정 부문과 팀의 경우 해고 비중이 높을 수 있다고 공지했다. 특히 인사팀의 경우 내년에도 채용 규모가 적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압도적으로 많은 비중이 회사를 떠나게 됐다는 설명이다. 저커버그 메타 CEO는 "상당히 큰 규모로 조직을 개편하고 있다"며 "성과가 좋은 팀이 남고 이보다 못하는 팀이 떠나는 게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유례없는 대규모 해고에 퇴직금을 비롯한 보상책도 통상적인 수준보다 후하게 마련했다는 설명이다. 메타 측은 퇴직 급여를 최소 16주 간 제공하고 근무 연차에 따라 2주씩 퇴직 급여를 추가 지급하기로 했다. 또 법정 유급휴가를 보장한다는 안도 포함됐다. 트위터가 자사주 지급을 앞두고 인원을 해고하면서 논란을 낳았던 것과 달리 이달 15일로 예정됐던 자사주 지급은 예정대로 진행한다. 특히 가장 중요한 복지 중 하나인 건강 보험에 대해서는 6개월 간 보험 혜택을 제공하기로 했다. 메타의 여러 협력사들과 파트너십을 맺고 3개월 간 일자리 연결 기회를 주기로 했다.

특히 시민권이나 영주권이 없는 직원들을 대상으로 해고 이후 비자 만료까지 일정 기간의 유예를 제공하기로 했다. 메타 측은 미국 외 국가들의 직원들을 대상으로 비슷한 수준의 처우를 제공하겠다고 설명했다.

각종 비용 감축 또한 진행된다. 대표적으로 보유 부동산을 줄이고 사무실 임대료도 감축한다. 사무실에 주기적으로 출근하지 않는 인력의 경우 공유 오피스 등 근무 방식을 다변화한다는 설명이다. 또 인공지능(AI) 인프라를 구축하면서 좀 더 효율적인 비용 지출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전했다. 또 리얼리티랩과 페이스북·인스타그램 등 각 서비스가 효율적으로 운영되고 있는지 비용 지출을 샅샅이 따져보기로 했다.

메타가 해고자들을 대상으로 제공하는 퇴직금 등 처우 /메타 블로그 갈무리


저커버그는 이 결정이 슬프다면서도 회사의 방향성을 두고는 자신감을 표했다. 그는 “메타가 오늘날 심각하게 저평가되고 있다고 믿는다"며 “우리는 사람들이 연결되는 방식과 다음 세대의 컴퓨팅 플랫폼을 정의하는 기술에 선두에 서 있다”고 강조했다. 또 그는 “일만 효율적으로 성사시킨다면 우리는 침체 국면에서 빠져나와 더 많은 회복력을 갖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예상보다 큰 해고 소식에 메타 주가는 5% 이상 상승 마감했다.


"오늘 저는 메타 역사상 가장 어려운 몇 가지 변화를 공유하려고 합니다. 메타 전 직원의 13%에 달하는 규모를 줄이고 1만1000여명의 직원들을 내보내기로 결정했습니다. 앞으로 좀 더 슬림한 규모로 효율적인 회사가 되기 위해 채용 동결을 내년 1분기까지 확대하고 각종 비용을 줄일 겁니다. 저는 우리가 지금 어떤 모습을 이루고 있는지, 지금까지 내린 결정들에 책임을 지고 싶습니다. 메타 구성원 모두가 힘들 것이라는 것을 압니다. 특히 이번 해고 대상이 된 모든 이들에게 미안합니다."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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