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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덩이들고' 송가인·김호중, 따뜻한 위로의 첫 역조공…시청률 4.6% 출발

/사진=TV조선 '복덩이들고' 방송화면 캡쳐




'복덩이들고' 가수 송가인과 김호중의 따뜻한 위로가 통했다.

10일 시청률 조사기관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첫 방송된 TV조선 새 예능프로그램 '복덩이들고(GO)'는 전국 기준 시청률 4.6%를 기록했다.

첫 여행에 나선 복덩이 남매 송가인, 김호중이 돌발상황과 우여곡절 끝에 만난 시민들에게 깜짝 미니 콘서트를 열어 웃음과 감동을 선물했다. 직접 프로그램 기획에까지 참여한 복덩이 남매는 "전국 방방곡곡 돌아다니며 많은 시민들에게 복을 나눠주겠다"는 당찬 포부와 함께 만물트럭 '복카'를 타고 첫 여정에 올랐다.

복덩이 남매의 첫 번째 행선지는 안산시 풍도였다. 신청자인 풍도의 '홍반장' 박일현 우체부는 풍도를 "일몰이 아름다운 섬"이라고 소개하며 "육지에서 하루에 한 번 배로 들어올 수 있는 풍도는 50여 가구가 살고 있는 작은 마을로 주민 대부분이 7~80대 어르신"이라고 했다. 이어 "길어진 코로나로 흥이 넘쳤던 저희 마을 어르신들 기운이 많이 빠지셨다. 복덩이 분들이 저희 마을에 오셔서 다시 흥과 기운을 불어넣어 달라"고 말했다. 사연을 접한 송가인과 김호중은 빨리 풍도 주민들을 만나고 싶은 마음에 사연 신청자와 영상통화까지 연결하며 기대에 부풀었지만, 기상 악화 때문에 전선박 운항 통제라는 날벼락 같은 소식에 당일 풍도행은 좌절됐다.



이런 두 사람 앞에 뜻밖의 관객이 한 명 나타났다. 선착장에서 식당을 운영하고 있는 김민정 씨는 '미스트롯' 첫 회부터 송가인의 오랜 팬으로, 이날도 '엄마 아리랑'을 검색해 듣고 왔다고 밝혔다. 송가인의 곡 중 최애곡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곧 있을 내 회갑잔치에서 송가인의 '엄마 아리랑'을 부르려고 맹연습 중"이라고 했다. 이에 송가인과의 즉흥 듀엣이 성사됐고, 그 자리에서 곧바로 무대가 연출됐다.

송가인은 특유의 구성진 목소리로 1절을 선창하며 선착장을 무대로 탈바꿈했다. 송가인에 이어 2절을 부른 김민정 씨는 입술이 바들바들 떨릴 정도로 긴장했지만 뛰어난 가창력으로 현장을 뜨겁게 달궜다. 앉아서 무대를 관전하던 김호중도 흥을 참지 못하고 벌떡 일어나 마지막 소절을 함께 부르며 힘을 보탰다. 노래가 끝난 뒤 김민정 씨는 "엄마가 혼자 돌아가셨다. 시골에서 쓰러지셔서 자식들이 임종을 아무도 못 봤다"며 "그게 항상 가슴에 맺혀 있다"고 말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풍도에 못 가게 된 복덩이 남매가 다음으로 들른 곳은 영흥도 수산시장이었다. 사비를 털어 제작진들과 다 함께 먹을 새우와 가리비를 구입하려던 두 사람은 해당 수산시장이 10년 전과 지난해 12월, 두 번의 안타까운 화재 피해로 현재 외부 천막에서 임시 영업을 하고 있다는 사실을 들었다. 두 사람은 어려움을 이겨내고 있는 상인들에게 힘을 주기 위해 즉석 미니 콘서트를 개최하기로 결정했다. 송가인은 상인들을 한 자리에 모으기 위해 직접 천막을 찾아다녔고, 김호중은 몰려든 시민들과 함께 인증샷을 찍으며 각자의 임무를 다했다.

수산시장에 행사장이 마련되고 김호중은 어른들 사이에서 1열을 사수한 초등학생 관객들에게 "삼촌이 누군지 알냐", "뭐 하는 사람이냐"고 인지도 테스트를 실시했다. 똑 부러지는 초등학생 관객의 정답에 김호중은 "이따가 내가 조선간장 하나 챙겨주겠다"며 만족스러워했다. 옆에 있던 송가인이 "그럼 이모는 누군지 알냐"고 묻자 초등학생 관객은 "송가인"이라고 답했고, 송가인 역시 "이따가 식초도 챙겨줄겠다"며 만족했다. 재치있는 말솜씨로 지친 상인들에게 웃음을 선물한 복덩이 남매는 자신들의 가장 큰 무기인 노래 선물도 빼놓지 않았다. 두 사람은 바람 부는 야외임에도 불구하고 '고맙소', '한 많은 대동강' 등을 열정적으로 노래하며 진심 어린 마음의 위로를 전해 훈훈함을 더했다.

시민들과의 만남을 마무리하고 숙소로 돌아간 이들은 솥뚜껑 삼겹살과 고기쌈, 된장찌개 먹부림으로 기력을 충전했다. 김호중은 "개인적으로 진짜 힐링의 시간이었다"라면서도 "풍도에 못 간 게 왜 이렇게 속상한지 모르겠다"며 아쉬운 마음을 드러냈다. 송가인도 "풍도 어르신들 아침부터 꽃단장하고 계셨을 텐데 죄송스럽고 아쉽다"며 동감했다. 자신들을 기다리고 있을 풍도 주민들 생각에 다음 날 아침 6시 기상 상황을 체크하기로 한 두 사람은 "희망의 끈을 놓지 말자"고 다짐하며 하루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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