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는 일류 경제도시 대전 실현을 위한 민선 8기 첫 본예산을 올해보다 4.5% 증가한 7조 5401억원 규모로 편성했다고 10일 밝혔다.
이택구 시 행정부시장은 이날 기자브리핑을 갖고 “정부의 건전재정 기조에 발맞추어 지방채 발행 억제 등 확장재정에서 긴축재정으로 전환하면서도 민선 8기 공약사업 이행과 소상공인·자영업인, 청년정책, 사회적 약자 지원으로 서민 부담 경감에 중점을 두고 내년 예산을 편성했다”며 2023년 본예산 편성안을 발표했다.
회계별로 살펴보면 일반회계 5조4773억원, 특별회계 1조844억원, 기금 9784억원으로 구성됐다. 올해 대비 일반회계 1104억원(2.1%), 특별회계 861억원(8.6%), 기금은 1261억원(14.8%) 각각 증가한 규모다.
재정신장률(일반회계 기준)은 2.1%로 최근 5년간 연평균 재정신장률 12.4% 대비 현저히 낮고 지방채 발행 예정액은 전년도 본예산 3239억원 대비 22.5% 감소한 2510억원이다.
세출예산은 민선 8기 사업을 본격 추진해야 하는 해인 만큼 공약사업 이행과 사회적 약자 지원 등 서민 부담 경감에 중점을 뒀다.
우선 민선 8기 시민과의 약속사업 이행을 위해 유아교육비 173억원, 베이스볼 드림파크 조성 400억원, 교통약자이동지원센터 운영 146억원, 대전0시 축제 30억원 등 98개 사업에 1938억원을 투입한다.
서민과 사회적 약자들을 더욱 두텁게 지원하기 위한 약자 복지도 강화할 예정이다.
고물가, 고금리 등으로 어려움에 처한 소상공인·자영업자를 위해 35개 사업 763억원, 청년정책 지원을 위해 42개 사업 425억원, 사회적 약자 지원을 위해 107개 사업 1조7904억원을 편성했다.
내년 예산안에서 올해 대비 가장 많이 늘어나는 분야는 사회복지 분야이다. 올해 본예산 2조 4159억원 보다 2381억원 늘어난 2조6540억원이 배정됐다.
이는 저출산·고령화 등 사회복지 수요가 지속 증가하고 있고 국고보조사업 확대에 따라 지방 의무지출 또한 매년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택구 행정부시장은 “고물가, 고금리 추세 속에서 사회적 약자들이 입는 고통은 점점 커지고 있다”며 “미래 세대를 위한 책임 있는 재정 운용을 위해서라도 긴축 재정을 통한 재정 건전성을 강화하면서도 소상공인·자영업인, 사회적 약자 지원 등 서민 부담 경감에 중점을 두고 내년도 예산을 편성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예산안은 시의회 의결을 거쳐 12월 16일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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