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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혼잡도 최고' 9호선에 2024년 48칸 추가 투입

2020년 12월 전동차 제작 계약 체결

급행 혼잡도 150%→120% 완화 기대

지하철 9호선 가양역. 사진 제공=서울시




서울시가 서울 지하철 노선 중 가장 혼잡도가 높은 것으로 알려진 9호선에 2024년 초까지 전동차 48칸을 추가로 투입한다고 10일 밝혔다.

서울시에 따르면 올해 2·4분기 기준 출근 시간대 9호선 급행열차의 혼잡도는 평균 155.6%로 일반열차(95.1%)의 1.6배 수준이다. 혼잡도는 지하철 한 칸의 정원을 160명으로 보고 160명이 탔을 때 100%로 계산한다. 이 기준으로 보면 출근 시간대 9호선 급행열차는 한 칸에 약 249명이 타는 셈이다. 서울시는 전동차 48칸 추가 투입으로 급행열차 혼잡도가 평균 120% 수준으로 낮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전동차 48칸 추가 투입은 2020년 12월 전동차 제작 계약을 체결하고 진행 중인 대책이다. 올해 3월부터 제작이 시작됐고 내년 중 완성된다. 이후 철도안전관리체계 변경 승인 등을 거쳐 2024년부터 운행에 투입된다.

9호선 열차는 처음에 1개 열차가 4칸의 차량으로 구성돼 있었다가 2015년 3월 2단계 구간 개통을 계기로 혼잡도를 낮추기 위해 2017년 12월부터 차량 6칸으로 구성된 열차 투입이 시작됐다. 2019년 11월부터 모든 열차가 6칸으로 구성돼 운행 중이다.



시는 올해 4월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 및 4·5·7호선의 경기도 연장으로 9호선 이용 수요와 혼잡도가 더욱 증가하고 있다고 보고 혼잡도를 낮추기 위한 방안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1개 열차의 차량 수를 현재의 6칸에서 8칸으로 늘리는 방안은 2032년에나 가능할 것으로 예상했다. 기존 6칸을 기준으로 건설된 기계 설비와 신호시스템을 개량하고 유치선을 확장하는 공사가 필요하다는 이유에서다. 또 차량 수를 8칸으로 늘리면 앞차와의 간격이 줄면서 사고 발생 위험이 커지는 등 안전성에 관한 검토가 더 필요해 우선 6칸 열차를 증편하는 방식을 택했다고 시는 설명했다.

시는 9호선에서 혼잡도가 높은 주요 역사에는 출근 시간대 역무원, 안전요원 등 인력 39명을 집중적으로 배치해 안전사고를 방지하게 한다. 급행열차가 정차하는 김포공항, 염창, 당산, 여의도, 노량진, 고속터미널역이 대상이다. 또 혼잡도가 높은 열차 칸의 위치 등을 알려주는 안내문을 부착·게시하고, 승차 지점 바닥에는 네 줄 서기 스티커를 명확하게 붙이기로 했다. 무리한 승차 금지를 위한 안내 방송도 강화한다.

백호 서울시 도시교통실장은 "9호선의 혼잡도를 완화하기 위한 대책을 마련하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시민 여러분도 탑승 시 안전요원의 안내에 협조하고 안전한 지하철 이용을 위해 질서를 지켜주기를 당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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