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겨울철을 맞아 강설에 따른 피해를 막기 위해 본청, 25개 자치구, 6개 도로 사업소, 서울시설공단의 33개 기관에서 재난안전대책본부를 24시간 운영한다. 다중 밀집 지역 안전을 위해 홍대·강남역 등 주요 지역과 공연장, 경기장, 전통시장을 포함한 다중 이용 시설 600여 곳에 대한 특별 안전 점검을 실시한다.
서울시는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2022 겨울철 종합 대책’을 15일부터 내년 3월 15일까지 가동한다고 13일 밝혔다. 대책은 △한파 △제설 △안전 △보건·환경 △민생 5대 분야를 중심으로 마련됐다.
한파에 대비해 고령자, 저소득층 등 취약계층 보호를 위한 맞춤형 지원을 실시한다. 노숙인을 대상으로 방한 용품, 쪽방촌 주민에게는 생활에 필요한 필수 품목을 각각 지원하고 저소득층 26만 가구에 가구당 5만 원의 월동 대책비를 지원한다.
돌봄이 필요한 취약계층 고령자 3만 6000여명에게는 평상시 안부 확인에 더해 한파 특보 시엔 격일로 전화·방문을 통해 안전을 확인한다. 전기·가스 등을 구입할 수 있는 ‘에너지바우처’ 지원 대상에 올해부터 주거·교육 급여 수급자를 추가해 지난해보다 35% 늘어난 20만 1000가구를 지원한다.
신속한 강설 대응을 위해 제설 상황 기준을 추가해 대응한다. 기존에는 적설량 5~10㎝ 예보 또는 대설주의보 발령시 인력·장비를 투입해 제설 작업을 실시하는 제설 2단계 근무 체제로 돌입했으나 올해부터는 기온 및 강설시간대를 고려해 적설량 3cm 이상 예보에도 기온이 영하 7℃ 이하이며 출퇴근 시간대 강설일 경우 제설 2단계 체제로 돌입해 신속한 제설을 추진할 계획이다.
강설시 시민 불편 최소화를 위해 지하철과 버스는 출퇴근 시간 운행을 제설 2단계 시 30분, 3단계 시 60분 각각 연장한다. 연장 운행은 호선·노선별 특성을 감안해 시행하며 다산콜120과 인터넷 홈페이지, 모바일 엡 등을 통해 사전 안내할 예정이다. 버스전용차로를 제설차량 통행로로 신규 확보하고 카카오 내비게이션에 폭설 정보가 자동 표출되도록 해 시민들의 눈길 교통량 자체를 줄이도록 유도한다.
안전 분야는 ‘이태원 참사’를 계기로 연말연시 대규모 군중이 모일 것으로 예상되는 지역과 행사에 대비하는 데 중점을 뒀다. 자치구·경찰·소방 등 유관 기관과 사전 협의를 거쳐 혼잡도가 높은 주요 홍대·강남역 등 다중 밀집 지역 50곳을 대상으로 통행 장애와 위험 요소 등에 대한 전수 조사를 벌인다.
겨울철 고농도 미세먼지에 대응해 공기질 개선을 위해 오는 12월 1일부터 내년 3월 31일까지 비상저감조치 발령 시 서울 전역의 배출가스 5등급 차량 운행제한을 강화한다. 정전 사고에 대비해 예비력 450만㎾ 이하 시 사업소·산하기관·자치구에 단계별 절전 조치를 전파하고, 공동주택 정전 시 한전, 자치구 등 유관기관과 지원체계를 구축하여 발 빠르게 조치할 계획이다.
정수용 서울시 기획조정실장은 “겨울철 한파와 재난사고로부터 서울시민의건강과 안전을 지킬 수 있도록 겨울철 종합 대책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며 “겨울철 주변에 생활환경이 어려운 이웃들에게도 따뜻한 관심을 가져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