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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소 첸, 3년 고민 끝에 얻은 깨달음 "다시 새롭게 시작해 보자"(종합) [SE★현장]

그룹 엑소 첸이 14일 오전 세 번째 미니앨범 '사라지고 있어 (Last Scene)' 발매 기념 기자간담회에 참석했다. / 사진=SM엔터테인먼트 제공




그룹 엑소 첸이 변화와 고민의 시간을 겪고 돌아왔다. 다사다난했던 지난 10년을 돌아보며 "지금이 새로운 시작"이라고 외치는 그에게 다음 스텝이 기다리고 있다.

14일 오전 첸의 세 번째 미니앨범 '사라지고 있어 (Last Scene)' 발매 기념 기자간담회가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이날 사회는 엑소 멤버 카이가 맡았다.

이번 앨범은 첸이 지난 2019년 10월 발표한 미니 2집 '사랑하는 그대에게 (Dear my dear)' 이후 약 3년 만에 선보이는 신보다. 그간 첸은 상근 예비역으로 국방의 의무를 다하고 지난 4월 제대했다. 그는 "지난 8월, 일본 도쿄에서 열린 'SM타운 라이브' 콘서트를 통해 인사드리긴 했지만 오랜만에 새 앨범으로 인사드리게 돼서 기쁘고 떨린다"며 "무엇보다 좋은 음악으로 찾아뵈려고 열심히 많이 준비했다. 들어주는 분들도 기분 좋게 들어주셨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타이틀곡 '사라지고 있어'는 모든 것이 마지막이 돼 점점 사라져가는 이별의 단면을 그린 노래다. 첸의 담담하면서도 호소력 짙은 보컬이 피아노 선율과 조화를 이루는 발라드 장르다. 첸은 "'사라지고 있어'라는 말이 현재진행형이지 않나. 이별의 장면을 가사에 담아봤다"며 "이 곡을 처음 받아봤을 때 공허하고 외로움을 느꼈다. 감정을 직접적으로 전달하고 싶어서 외치듯이 불러봤다"고 소개했다. 이어 "쓸쓸한 가을에 잘 어울리는 곡이다. 리얼 세션이 주는 여운을 충분히 느낄 수 있다"며 "많은 고민이 들어가 애틋하고 소중하다"고 말했다.

엑소 첸(좌), 카이 / 사진=SM엔터테인먼트 제공


뮤직비디오와 함께 노래를 감상하면 감정이 배가 된다. 첸은 "감사하게도 평소에 정말 팬인 배우 박해수와 정말 급하게 섭외했는데 수락해 준 배우 황세온이 출연한다"며 "이별의 상실감을 담은 곡이다 보니 뮤직비디오에도 잘 표현됐으면 좋겠다고 했는데 배우들이 잘 표현해 줘서 가편집본을 보고 박수를 쳤다. 섬세한 마음을 잘 건드려줬다"고 만족해했다. 첸은 오로지 목소리만 담았다. 그는 "드라마타이즈를 선택했을 때 내가 노래하는 모습을 담아야 할까 고민했는데 오로지 배우들의 연기만으로 표현하는 게 좋겠다고 생각했다"며 연기에 집중해줄 것을 당부했다.

첸은 수록곡 '아이 돈트 이븐 마인드(I Don't Even Mind)' 가사를 썼다. 이 곡은 리드미컬한 기타 연주가 매력적인 팝 장르로, 상대의 속도에 맞춰 천천히 다가가겠다는 다짐을 역설적으로 표현한 가사가 특징이다. 사실 첸은 이번 앨범 작업에 전혀 참여하고 싶지 않았다고. 그는 "조금 더 주변인들의 말을 듣고 싶었다"며 "유일하게 영어 데모곡이라 한국어 가사가 필요했다. 내가 의견을 너무 내다보면 이 좋은 곡이 한정적인 콘셉트 안에서 다채로워지지 못할까 봐 의견을 내지 않았는데, 결국 이쪽으로 되더라"고 밝혔다. 이어 "시안으로 드렸는데 채택이 돼 당황했다"며 "내가 생각하는 감정을 고스란히 담고 싶었다. 가장 나다운 부분을 가장 많이 신경썼다"고 했다.





공백기 동안 첸은 큰 변화를 맞이했다. 지난 2020년 1월 결혼과 임신 소식을 전했고, 그해 4월 득녀했다. 더불어 군 복무 중에 둘째를 출산하며 두 아이의 아빠가 됐다. 첸은 3년간의 변화와 음악적 성장에 대해 짚으며 "그동안 겪고 느꼈던 경험들로 인해 나 자신이 달라졌다. 3년 동안 고민하면서 지난 시간 나는 어떤 모습이었는지 정말 많이 생각하게 됐다"며 "후회가 되는 부분도 있고 좋았던 부분도 있지만 3년의 경험을 토대로 다시 새로운 모습으로 시작해보자 다짐했다"고 말했다.

첸에게 이번 앨범은 '새로운 시작'이다. 그는 "나에게도 큰 변화가 일어났고 앞으로도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다. 이번 앨범을 통해 예전의 내가 아닌, 지금의 나를 더 보여드리고 싶다"고 했다. 이어 "앨범 작업하면서도 큰 변화를 줬다"며 "첫 번째, 두 번째 보다 이번 앨범이 더 큰 만족감이 있다. 성장하고 싶은 부분이 있다면 조금 더 여러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는 사람이 되고 싶다"고 다짐했다.



솔로 가수 첸은 퍼포먼스에 특화된 엑소 활동과 다르게 주로 보컬리스트로서의 모습을 강조하고 있다. 연이어 발라드 앨범을 선보이고 있는 그는 "그룹 활동을 하면서 다양한 장르를 접할 기회가 많았다. 솔로 앨범에서는 내가 발라드라는 장르를 오롯이 내 감정만으로 푼다는 것 자체가 정말 매력적이었다"며 '발라드라고 하면 여운이라는 게 많이 남지 않나. 거기서 남는 따뜻함과 여러 감정이 충분히 매력적"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내가 굳이 발라드라는 장르를 고집하지 않아도 된다고 생각한다. 앞으로 가수 생활을 생각했을 때 더 다채로운 장르에 도전하고 싶다"며 "이번 타이틀곡은 내 이야기를 담아낼 수 있는 곡이라 우연찮게 또 발라드를 하게 된 것"이라고 했다. 이어 "가벼운 안무가 들어가는 노래도 재밌을 것 같다. 열의가 있다"고 댄스도 욕심 냈다.

올해 데뷔 10주년을 맞이한 첸은 "그동안 많은 일이 있었다"고 회상하며 "최근에는 연습생 때가 가장 많이 생각이 난다. 처음 멤버들을 만나고 어색했던 과정을 지났던 것이 가장 많이 생각 난다"고 했다. 그러면서 "사실 그때로 돌아가고 싶다. '지금 돌아가서 다시 시작한다면 지금의 나와 달라져 있을까'라는 궁금증이 있다"고 털어놨다.

가장 뿌듯했던 순간은 엑소의 첫 번째 단독 콘서트다. 그는 "그때 우리가 어린 나이였는데 그 감정을 다시 느껴보고 싶다. 행복한 순간이었다"며 미소 지었다. 이에 카이는 "난 이런 자리가 가장 뿌듯하다. 첸 형을 10~15년 봤는데 성장하고 자신만의 색깔을 보여주는 아티스트가 된다는 것이 엑소로서 뿌듯하게 만든다"고 응수했다.

앞으로 첸은 다시 활발하게 활동할 계획이다. 그는 "조금 더 단단하고 성장한 모습으로 여러분에게 찾아가고 싶다. 장르를 떠나 다채로운 모습으로 다가갈 것"이라며 "나라는 사람을 솔직하게 드러낼 수 있는 가수가 되고 싶다"고 바람을 전했다.

한편 첸의 '사라지고 있어'는 이날 오후 6시 각종 음원사이트를 통해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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