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테라·루나 폭락 사태과 관련해 신현성(37) 차이코퍼레이션 총괄대표를 피의자로 소환해 조사한다.
14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남부지검 금융증권범죄 합동수사단(단성한 단장)과 금융조사2부(채희만 부장검사)는 권도형 대표와 함께 테라폼랩스를 창립한 신 대표에게 이번 주 검찰에 출석하라고 통보했다.
신 대표는 사업을 시작하기 전에 발행된 암호화폐 루나의 가격이 폭등한 뒤 판매하는 방식으로 1400억 원대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를 받는다. 검찰은 루나를 비롯한 가상화폐에 증권성이 있다고 보고 신 대표에게 사기적 부정거래 등 자본시장법에 규정된 범죄 혐의를 적용해 사법처리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 중이다.
신 대표는 루나와 스테이블코인 테라를 홍보하는 과정에서 차이코퍼레이션이 보유한 고객정보와 자금을 이용해 회사에 손해를 입힌 혐의(배임)도 받는다.
검찰은 루나와 테라를 설계한 테라폼랩스가 시세조종으로 루나 가격을 움직인 것으로 보고 신 대표가 이 과정에 얼마나 관여했는지 집중 추궁할 것으로 알려졌다.
신 대표의 변호인단은 “2020년 3월 권도형(테라폼랩스 대표)과 결별한 후 테라 경영에 관여한 바가 전혀 없다”고 의혹을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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