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철도·신수도 사업에 국내 기업이 진출할 수 있게 ‘세일즈 외교’에 나섰다.
국토부는 원 장관이 14일 인도네시아 발리를 방문해 자카르타 중전철(MRT) 4단계 개발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신수도 공무원 주택 시범 단지 추진을 논의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MOU는 부디 카리야 수마디 인도네시아 교통부 장관의 올해 6월 방한 당시 원 장관과의 논의를 토대로 사업시행자인 자카르타 주와 함께 양해각서 체결로 진전시킨 것이다. 이에 따라 양측은 MRT 4단계 연구 지원과 프로젝트 관련 세미나, 전문가 컨설팅 교환 등 협력을 추진한다.
원 장관은 또 인도네시아 신수도 사업을 추진하는 바수키 하디물로노 인도네시아 공공사업주택부 장관과 밤방 수산토노 신수도청 장관을 각각 만나 우리 정부와 기업이 신수도 개발에 다양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최근 인도네시아 정부는 신수도 공무원 주택 시범 단지 사업을 민관협력사업(PPP)으로 추진하기 위해 협상 개시 승인서를 한국토지주택공사(LH)에 발급했다. 원 장관은 “행정수도 이전 및 주택사업 경험이 풍부한 한국 기업과 LH가 참여한다면 신수도로 이전하는 인도네시아 공무원들이 조기에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을 것”이라며 한국 기업들의 참여와 협력 분야 확대를 위한 인도네시아 정부의 관심과 지원을 당부했다.
원 장관은 또 “인도네시아는 올해 들어 현재까지 우리나라가 34억 달러를 수주한 실적 1위 국가로 우리의 주요 협력 국가”라며 “앞으로도 정부가 적극 지원함으로써 수주 가능성을 높이고 우리 기업의 경쟁력도 향상시키는 한편 인도네시아 인프라 담당 장관들과 지속적인 교류를 통해 양국 간 신뢰와 협력을 한 차원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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