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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정진상 뇌물수수 경위·이재명 개입여부 집중 추궁

■대장동 윗선 연결고리 소환

'부장검사 고발' 등 민주 행보에

"근거 없이 수사팀 흔들기" 불만

"혐의 입증 증거 확보" 자신감도

추가조사후 구속영장 청구 전망

대장동 일당에게 뇌물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 정진상 더불어민주당 대표실 정무조정실장이 15일 검찰에 비공개로 출석해 조사를 받았다. 이날 오전 서울 서초동 중앙지검 입구 모습. 연합뉴스




대장동 개발 사업 특혜·뇌물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15일 정진상 더불어민주당 대표실 정무조정실장을 전격 소환했다. 정 실장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겨냥한 수사의 ‘연결 고리’라는 점에서 신병 확보에 중점을 두고 뇌물 수수 등 혐의를 집중 추궁했다. 검찰이 조만간 정 실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할 것으로 관측되면서 ‘정치 공동체’로 규정한 이 대표를 향한 수사가 임박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1부(엄희준 부장검사)는 이날 정 실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비공개 소환했다. 이 대표의 최측근으로 평가받는 정 실장은 2013∼2020년 성남시 정책비서관, 경기도 정책실장으로 재직할 당시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 등 이른바 ‘대장동팀’과 유착해 총 1억 4000만 원의 뒷돈을 챙긴 혐의를 받는다.



검찰은 정 실장이 대장동팀에서 금품을 전달받은 경위를 집중 조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이번 수사의 종착지로 꼽히는 이 대표의 개입 및 인지 여부 등에 대해서도 추궁한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은 엄희준·강백신(반부패수사3부장) 부장검사에 대해 11일 피의 사실 공표 혐의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에 고발하는 등 검찰 수사에 강력하게 반발했다. 반면 검찰은 “정 실장에게 돈을 줬다”는 대장동팀의 진술뿐만 아니라 수사 과정에서 확보한 인적·물적 증거를 통해 혐의 입증을 자신하고 있다. 또 민주당의 행보에 대해서도 “구체적 근거도 없이 수사팀을 흔드는 것”이라며 불편한 심경을 드러냈다.

법조계 안팎에서는 검찰이 정 실장을 상대로 몇 차례 추가 조사를 진행한 뒤 구속영장을 청구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앞서 검찰은 정 실장에 대한 체포 영장을 청구했으나 법원에서 기각됐다. 검찰이 정 실장에 대한 신병 확보에 성공할 경우 이 대표를 향한 수사가 본격화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앞서 올 7월 검찰 인사로 개편된 수사팀은 약 4개월에 걸쳐 대장동 의혹에 대한 보강 수사를 진행해 정 실장과 김용 민주연구원 부원장이 대장동팀과 유착 관계를 맺고 청탁 대가로 금품을 수수한 정황을 포착했다. 정 실장 자택 등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에 기재된 그의 혐의는 △특정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부정 처사 후 수뢰 △부패 방지 및 국민권익위원회의 설치와 운영에 관한 법률 위반 △증거인멸 교사 등 4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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