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 한 공병부대에서 근무 중인 현직 군인이 지뢰 제거 작전에 투입되는 병사들의 생명 수당이 하루 4000원에 불과한데 이마저도 지급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는다고 폭로했다.
14일 페이스북 페이지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에는 ‘지뢰 제거 작전 위험 근무수당 日 4000원’이라는 제목으로 한 게시물이 올라왔다.
육군 예하 공병부대에서 근무하고 있는 병사라고 밝힌 A씨는 “지뢰 제거 작전에 투입할 시 받는 생명 수당과 지급 시기에 대해서 다수의 의견을 듣고 싶어 글을 적었다”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A씨는 “저희 부대에서는 몇 명을 뽑아 지뢰 제거 작전 임무를 수행하는 용사들이 있다”며 “임무를 수행하며 생명 수당이 하루에 3000~4000원씩 지급된다고 알고 있으나 아직까지 생명 수당을 받아본 적이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만약 임무에서 지뢰를 밟아 터지게 되면 최근 군 폭발 사고에서도 보셨다시피 다리가 절단되거나 평생 절름발이 또는 휠체어를 사용하기도 한다”며 “정말 위험한 임무를 수행하는 부분에 생명 수당은 하루 3000~4000원”이라고 설명했다.
A씨는 “또한 작년부터 지금까지 3차례 정도 지뢰 제거 작전이 시작됐다가 끝났다를 반복했지만 단 한 번도 지뢰 제거 작전 생명 수당을 받아본 적이 없다고 한다”며 “지뢰 작전 생명 수당의 정확한 금액과 지급시기를 정확하게 알려주셨으면 좋겠다”고도 했다.
아울러 “하루에 생명 수당 3000~4000원은 정말 적은 금액이라 생각이 든다”며 “저만 그런 생각이 드는 건지 궁금하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부대 측은 “위험 근무수당 문제로 사기가 저하되었을 장병들에게 위로의 마음을 전한다”며 “담당자의 업무 미숙으로 일부 장병들이 위험 근무수당을 제때 지급받지 못한 것을 확인하였으며, 올해 12월 한 수당 입금을 완료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향후 부대는 제 수당이 원활히 지급되도록 업무담당자에 대한 지도 및 감독, 재발 방지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