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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의 '졌지만 이긴 선거' 2년 후 최후의 승자는[윤홍우의 워싱턴 24시]









정말 박빙의 승부였습니다. 박빙이라는 것 자체가 예상 밖이었는데요. 미국의 내로라하는 정치 여론조사기관들이 대부분 공화당의 압승을 예상했는데 상원은 민주당이 지켰고, 하원은 공화당이 간신히 이길 것으로 예상됩니다.

지난 8일 열린 중간선거 개표가 본격 시작된 9일 새벽 뉴욕타임즈(NYT)가 ‘레드웨이브가 보이지 않는다’고 보도하기 시작했습니다.

선거 전략가들은 경합지로 분류됐던 콜로라도 상원의원 선거에서 민주당의 마이클 베넷 후보가 가볍게 이긴 것을 주요하게 봤습니다. 민주당의 지지층이 여전히 탄탄하다는 것이 보인겁니다. ‘레드웨이브’의 전조가 될 것이라 꼽히던 버지니아 10번 하원 선거구에서도 민주당 현직인 제니퍼 웩스턴 의원이 쉽게 상대 공화당 후보를 제압했습니다.



민주당이 상원 다수당을 확정지은 과정도 극적이었는데요. 민주당 현직 중에 가장 ‘약체’로 평가받던 캐서린 코테즈 매스토 상원의원이 공화당의 애덤 랙설트 후보를 상대로 막판 대역전극에 성공하면서 민주당의 상원 50석이 완성됐습니다.

이에 앞서 이번 선거의 가장 중요한 승부처가 있었습니다. 바로 민주당이 펜실베니아 상원에서 승리한 겁니다. 원래 공화당 수중에 있던 지역이었기 때문에 의미가 컸습니다. 트럼프의 강력한 지지를 받던 메멧 오즈 후보를 제치고 존 페터먼 후보가 극적인 승리를 거뒀습니다.





그래서 졌지만 이긴 선거. 하원을 뺏겼지만 조 바이든 대통령이 사실상 이긴 선거라는 평가가 나옵니다. 바이든 대통령이 “지난 40년간 첫 임기 중간선거에서 그 어떤 민주당 대통령보다도 적은 의석을 잃었다”고 말했는데요. 실제로 1994년 빌 클린턴 대통령은 하원에서 54석 2010년 오바마 대통령은 63석을 잃었습니다.

워싱턴 정가에서는 이번 선거 결과를 두고 “미국 여론조사기관들은 다 문닫아야 한다”는 말까지 나왔습니다. 그들은 무얼 놓쳤을까요. ‘민주당 집토끼는 불만은 많았지만 집에 남아 있었다’는게 핵심일 거 같습니다.

민주당의 전통적 지지기반이죠. 여성, 흑인, 히스패닉, 아시안의 이탈이 심하지 않았습니다. 젋은 유권자들의 투표 열기도 민주당을 도왔습니다.

트럼프가 전면에 등장한 것이 민주당 지지층의 결집을 불러왔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트럼프 키즈’들의 자질 문제도 끊임없이 불거졌습니다. 공화당은 트럼프가 선거 전면에 뛰어들면서 기존의 지지층 이상으로 확장을 하지 못했습니다. 반면 이번 선거에서 민주당에서는 대놓고 지지하지는 않지만 선거에서는 민주당을 뽑는 ‘샤이 바이든’ 현상이 나타났습니다



자 이제 시선은 2년 후로 향합니다. 워싱턴의 선거 전략가들은 이제부터 비로서 대선 레이스라고 분석합니다. 최후의 승자가 누가 될지 이번 워싱턴 24시 영상을 통해 한번 짐작해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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