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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도, 민선8기 들어 세 번째 대기업 유치 성공

LG화학, 당진 석문산단에 열분해유?차세대 단열재 공장 신설

2024년까지 3100억 투자…탄소중립?지역경제 활성화 등 기대

김태흠(왼쪽에서 두번째) 충남도지사와 오성환(″첫번째) 당진시장, 신학철(″세번째) LG화학 대표이사 부회장이 투자협약을 체결하고 있다. 사진제공=충남도·당진시




충남도가 국내 굴지의 대기업이자 세계 3위 화학업체인 LG화학의 대규모 투자를 유치했다.

대기업으로만 민선8기 들어 세 번째로 고금리?고환율과 전쟁 여파로 얼어붙은 지역경제를 되살리기 위한 군불을 지피고 있다.

김태흠 지사는 16일 도청 상황실에서 LG화학 대표이사 신학철 부회장, 오성환 당진시장과 투자협약(MOU)을 체결했다.

LG화학은 당진 석문국가산업단지내 23만8368㎡의 부지중 4만5000㎡에 재활용 플라스틱 활용 국내 최초 초임계 열분해유 공장과 차세대 단열재(에어로젤) 공장을 신설한다.

LG화학은 2024년 11월까지 3100억원을 우선 투자하고 사업 성과에 따라 추가 투자에 나설 예정이다.

초임계 열분해유 공장에서는 재활용 플라스틱을 열분해해 초기 원료인 납사를 추출한다.

연간 재활용 플라스틱 2.5만톤을 투입하면 2만톤의 열분해유를 생산, 자원 순환과 탄소중립 실현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초임계는 온도와 압력이 물의 임계점을 넘어선 수증기 상태에서 생성되는 특수 열원으로, 액체의 용해성과 기체의 확산성을 모두 가져 특정 물질 추출에 유용하다.



차세대 단열재 공장에서는 에어로젤을 생산한다. 에어로젤은 95% 이상이 기체로 구성돼 세상에서 가장 가벼운 고체로 불린다. 공기처럼 가볍지만 물에 젖지 않고, 불에 타지 않는 차세대 소재로 주목받고 있다.

대기권에 진입할 때 고열을 견뎌야 하는 우주선과 우주복 등에 사용되며 액화수소 수송?보관 등 산업용 고부가 단열재 시장으로 용도가 확대되고 있다.

LG화학은 이와 함께 지역사회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가족 친화적 기업 문화를 조성하고 지역경제 활성화 등 사회적 책임 이행을 위해서도 노력키로 했다.

도와 당진시는 LG화학이 사업을 원활하게 추진할 수 있도록 행?재정적인 지원을 편다.

도는 LG화학의 투자가 계획대로 진행되면 당진시내 생산액 변화 2304억원, 부가가치 변화 771억원, 신규 고용 인원은 150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공장 건설에 따른 도내 단발성 효과는 생산유발 4158억원, 부가가치 유발 1516억원, 고용 유발 1596명 등으로 분석했다.

김 지사는 “대한민국 대표 기업인 LG화학은 석유화학에서 첨단소재와 생명과학 분야까지 글로벌 기업으로 거듭나고 있고 이번 투자는 충남도가 중점 추진 중인 탄소중립 정책과 일치한다”며 “LG화학이 충남에서 더 많이 성장하고 더 크게 발전해 나아가고 기업과 지역이 함께 상생할 수 있도록 기업하기 좋은 정책을 보다 적극적으로 펼치겠다”고 말했다.

1947년 설립한 LG화학은 지난해 매출액 42조 6547억원을 올린 글로벌 기업이며 도내에서는 서산 대산공장을 가동중이다.

도는 지난달 31일 국내 굴지의 대기업인 현대엔지니어링과 한화솔루션 2개 기업으로부터 6000억원의 투자를 유치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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