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인상에 대한 부담감이 계속되면서 아파트 매매가격이 28주 연속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한국부동산원은 11월 둘째주(14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을 조사한 결과 매매가격이 0.47% 하락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주(-0.39%)보다 0.08%포인트 더 하락한 것으로, 이로써 전국 아파트 매매가는 28주 연속 하락했다.
하락세는 특히 수도권을 중심으로 가팔라졌다. 수도권의 아파트 매매가는 전주(-0.47%)보다 0.1%포인트 내린 -0.57%를 기록했으며, 서울(-0.38%→-0.46%)과 지방(-0.32%→-0.37%)은 물론 5대광역시(-0.39%→-0.48%) 기준으로도 하락 폭은 커졌다. 시도별로는 인천(-0.79%), 세종(-0.62%), 울산(-0.59%), 경기(-0.59%), 대전(-0.49%), 대구(-0.48%), 광주(-0.46%), 서울(-0.46%), 경남(-0.45%)등의 순이었다. 부동산원은 "금리인상 기조가 당분간 유지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매수관망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추가 하락 조정된 급매물에만 매수 문의가 나타나는 등 시장 상황이 악화되며 하락 폭이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전세가격도 0.53% 하락하며 전주(-0.43%) 대비 하락 폭을 키웠다. 매매가와 마찬가지로 수도권(-0.57%→-0.70%)의 하락 폭이 가장 컸으며, 서울(-0.48%→-0.59%)과 지방(-0.30%→-0.37%)의 하락 폭도 커졌다. 시도별로는 인천(-0.85%), 경기(-0.73%), 세종(-0.62%), 서울(-0.59%), 울산(-0.56%), 대구(-0.53%), 대전(-0.51%), 광주(-0.48%), 부산(-0.46%)등의 순이었다. 부동산원은 "기준금리 인상이 예정됨에 따라 반전세나 월세로 전환하는 수요가 늘어난 반면 전세 수요는 급감하고 있다"며 "여기에 더해 매매에서 전세로 전환되는 매물까지 등장하면서 전세 매물 적체와 전세가 하락이 함께 나타나며 하락폭이 확대됐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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