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골프 꿈나무 육성 지원을 목표로 대한주니어골프협회(JGAK)가 정식 출범했다. 전국 단위 유소년대회 개최와 골프 특기생 장학 지원, 교육프로그램 개발 등을 중심으로 국내 유망주 육성의 닻을 올린다.
JGAK는 17일 "주니어 양성을 통해 한국 골프 성장을 도모하고 비영리단체로 같은 목적을 지닌 여러 기관과 파트너십을 맺을 계획이다. 21일 첫 대회를 시작으로 최고 수준의 남녀 주니어 골퍼 육성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JGAK는 자체 투어인 ‘주니어 골프 시리즈’를 통해 대회를 주관, 운영하고 대회 관련 이벤트와 세미나까지 연동 기획하고 있다. JGAK 주관 대회는 매년 10개 규모의 유소년대회가 개최될 예정이다. 올해는 11월과 12월에 대회가 열린다. 남녀 초중고, 6개 부로 나눠 최대 240명에 이르는 유소년 선수가 이틀간 경기를 치른 뒤 순위를 매긴다. 대회마다 1~10위에 오른 선수에게는 포인트가 부여된다.
대회 장소는 충남 부여 백제CC다. 내년에는 상반기 오픈 예정인 충북 음성 모나크CC(가칭)에서도 진행되며 전국 골프장으로 대회를 확장하겠다는 계획이다. 주 대회장인 백제CC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점프 투어(3부)가 열리는 곳으로 2008년 개장 뒤 충청권 최고의 명문 코스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점프 투어는 정규투어에 참가할 수 있는 첫 관문인 KLPGA 정회원 자격을 획득하기 위한 대회로 국내 여자골프 유망주 등용문으로 불린다. JGAK 대회에 출전할 경우 프로 무대의 장(場)을 미리 맛볼 수 있다는 점에서 어린 골퍼들에게 ‘작은 성장의 계기’를 마련해 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JGAK는 최대 70명에 이르는 유소년 골퍼를 4개 그룹으로 나눠 장학금을 지급하는 장학제도 운영 계획을 하고 있다. 각 대회 성적 우수자를 선발하여 ‘골프 꿈나무 육성 장학생’으로 선정하고 동료에게 모범이 되는 우수 유망주는 ‘모범 장학생’으로 뽑아 장려금을 지급하는 제도이다. 이 밖에도 ‘지역 골프 꿈나무 장학생’과 집안 환경이 어려운 골퍼를 지원하는 ‘희망나무 특별 장학생’등 다양한 장학제도를 준비하고 있다.
JGAK 정호진 초대협회장은 “JGAK는 한국골프 성장과 발전을 돕기 위해 출범했다. JGAK와 같은 목적을 가진 조직이라면 (어느 기관이든) 문을 열어 둘 것”이라며 “외부와 파트너십과 스폰서십 유치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외연과 내실에 충실한 협회 연착륙에 이바지하고 싶다”고 취임 일성을 밝혔다. 이어 “아울러 국내 최고 수준 골퍼를 육성하고 세계적인 선수를 배출하는 기반을 마련하는 데에도 온 힘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노현욱 JGAK 전무이사는 “초중고 골퍼가 공정하게 경쟁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데 역량을 집중할 예정이다. 여기에 투명한 장학 제도를 설립해 세계적인 골퍼를 양성하는 데도 중점을 둘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JGAK는 협회 차원에서 안정적인 재원 마련을 위한 준비를 모두 마쳤다. 매월 대회를 꾸준히 개최해 주니어 골프 시장 활성화를 이끌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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