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 리얼리티 심리 추리 게임 ‘러브캐처’가 시즌 4로 돌아온다. 서울을 배경으로 한 도시 테마를 이어, 이번엔 발리의 아름다운 풍경을 담는다. 세계 최고의 휴양지에서 오가는 연애 감정은 설렘과 긴장을 선사할 전망이다. 시리즈 역대 최고 제작비와 새롭게 도입한 룰로 단장한 ‘러브캐처 인 발리’가 연애 예능의 새 기준을 제시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티빙 오리지널 ‘러브캐처 인 발리’ 제작발표회가 18일 오전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방송인 전현무, 장도연, 모델 주우재, 댄서 가비, 가수 김요한과 정은석 PD, 김은미 PD가 참석해 프로그램에 대해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러브캐처 인 발리’는 매혹적인 섬 발리에서 사랑을 잡으려는 ‘러브캐처’와 돈을 잡으려는 ‘머니캐처’가 끝없는 의심 속 진짜 사랑을 찾기 위해 펼치는 연애 심리 게임이다.
정 PD는 “연애 프로그램으로서는 5년 차 장수 프로그램”이라며 “연애 감정을 다룬 관찰 리얼리티다. 사랑을 목적으로 한 러브캐처와 상금을 목적으로 한 머니캐처가 한 공간에 공존하면서 사랑과 의심을 같이하는, 연애와 추리가 함께 있는 프로그램”이라고 소개했다.
‘러브캐처 인 발리’는 발리의 아름다운 자연 경관을 담아내며 ‘러브캐처’ 시리즈 중 가장 큰 스케일을 자랑한다. 정 PD는 “이번 시즌은 가장 긴 제작 기간과 역대 최고 제작비를 투입했다. 처음 해외에 나간 만큼 발리를 전부 돌아다녔다고 할 정도로 공을 들였고, 여행을 통해 연애 감정을 불러일으킬 수 있도록 구성도 변경했다”고 밝혔다. 이어 “누가 러브캐처고 머니캐처인지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했으니 기대해 주셔도 좋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김 PD는 “자연경관이 아름답고 로맨틱하면서 신비로운 발리의 분위기가 프로그램과 잘 어울린다고 생각했다”고 발리를 선택한 배경에 대해말했다.
이번 시즌은 그간 프로그램을 이끌었던 장도연이 중심을 잡고, 전현무, 주우재, 가비, 김요한이 새 MC로 합류한다. 정 PD는 “스튜디오 분량이 이렇게 많이 나온 적이 없다”고 말했고, 김 PD는 “유튜브로 따로 콘텐츠를 내야 할 정도”라고 칭찬했다. 장도연은 “이번 시즌도 함께하게 됐다. 내가 터줏대감이 된 기분”이라며 “발리라는 공간이 주는 분위기가 정말 좋다. 다들 방송도 많이 하시고 리액션을 잘하셔서 재밌겠다 생각은 했는데 실제로 스튜디오 분위기가 역대급”이라고 자랑했다.
전현무는 “내 주변에 ‘러브캐처’의 팬들이 많아서 축하를 많이 받았다. 처음엔 추리에 집중해야지 했는데, 상황 자체가 정말 리얼하고 드라마틱 해서 추리엔 관심이 없고 사랑에 몰입하게 됐다”라고 말했다. 이어 “연애 프로그램을 봐도 자극이 없어지는 나이다. 그런데 ‘러브캐처 인 발리’는 보면 이삼십 대 초반으로 돌아가는 느낌”이라고 덧붙였다. 자신의 20대 연애 기억에 대해서는 “찌질의 역사였다. 여기에는 찌질한 분은 안 나오지만 감성은 비슷하다”라며 “순수한 분들이 있어서 ‘내가 저 얼굴이었으면 저렇게 안 살 텐데’라는 생각도 든다. 여러 가지 인간 군상들이 다 있고, 매회가 반전”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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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우재는 “이번 시즌엔 훨씬 스케일이 커졌다”며 “연애 프로 MC 5년 차지만, 이 프로그램은 연애로 다가가지 않고 오로지 추리로 다가갈 예정이다. 머니캐처가 누구인지 다 찾아낼 것”이라고 말했다. 가비는 “남의 연애에 과몰입을 안 하는데 오빠들, 언니들이랑 같이 보니까 과몰입을 안 할 수가 없다”며 “사람들의 심리가 잘 드러나고, 발리의 풍경이나 액티비티를 볼 수 있어서 재밌게 보고 있다. 함께 하게 돼 영광”이라고 했다. 김요한은 “전에 출연자로 섭외 받았는데, 이번에 MC로 합류하게 됐다”며 “녹화를 하기 전엔 걱정이 있었는데 녹화가 끝나니까 아쉬울 정도로 재밌더라”고 밝혔다.
지난 시즌과의 차별점에 대해 전현무는 “영상미가 정말 좋다. 발리를 아름답게 담고 등장인물도 잘생겨서 그 자체로 여행 영상을 보는 것 같다”며 “러브캐처와 머니캐처를 추리해야 해서 그냥 둘이 좋아하고 끝나는구나가 아니라 혹시 ‘머니캐처 아니야?’라는 생각이 든다. 영상미, 사랑, 심리 추리까지 다 있다”고 자부했다. 장도연은 “원래 출연자들이 러브캐처냐 머니캐처냐를 미리 결정하는데, 이번에는 첫 만남을 갖고 정한다.엄청난 영향을 끼친다”고 귀띔했다.
출연진들은 머니캐처와 러브캐처의 역할을 바꿀 수 있다. 다만 머니캐처를 포기하면 상금 5,000만 원을 놓친다. 김 PD는 "돈을 포기하고 사랑을 선택하는 것은 그만큼 그 사랑이 진짜라는 의미”라고 강조했다. 전현무는 "큰돈이지만, 정말 내가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는 건 더 어려운 일이다. 가치를 비교할 수 없다고 생각해서 역할을 바꿀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다. 장도연도 “인생을 되게 오래 살아보진 않았지만 마음에 드는 사람을 만나기가 정말 어렵다. 바꾸지 않으면 너무 후회할 것 같다”고 말했다.
MC들은 프로그램의 관전 포인트를 꼽았다. 전현무는 “각양각색의 매력이 있다. 각 출연자별로 팬덤이 생길 것 같다”며 “중반밖에 녹화를 안 했는데 여기서 내도 될 정도로 스토리라인이 탄탄하다. 거기에 영상미까지 있다”고 말했다. 장도연은 “매 회차마다 한 명의 감정선에 몰입하게 된다. 출연자의 감정에 동화돼서 보다 보면 감정의 롤러코스터를 느낄 수 있다”며 “연애와 추리 두 가지 장르를 한 번에 보실 수 있다”고 강조했다. 주우재는 “누구나 사랑 앞에서 겪어봤을 법한 초라함, 누군가와 통했을 때의 쾌감이 다 들어있다. 다양한 사건에 공감하며 볼 수 있는 프로그램”이라고 말했다.
가비는 “짝을 못 지으면 머니캐처였을 때 아무것도 가져가지 못하는 상황이기 때문에 조급함도 느껴지고, 서바이벌의 묘미가 있다”고 했다. 김요한은 “누군가 한 명이 행복하면 다른 누군가가 슬프다. 희로애락 감정선이 다 보여서 과몰입하기 좋은 프로그램”이라고 말했다. 이날 오후 4시 티빙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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