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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 실세' 빈 살만, 일본 방문 돌연 취소

구체적인 이유는 안알려져

기시다와 대면회담도 무산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가 18일(현지 시간) 태국 방콕에서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관련 행사에 참석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사우디아라비아의 실권자인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가 이번 주말로 예정돼 있던 일본 방문을 돌연 취소했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

일본 TBS방송은 18일 복수의 외교 소식통을 인용해 빈 살만 왕세자가 방일 일정을 취소했다고 보도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일본무역진흥기구(JETRO)도 사우디 대표단이 일본에 방문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현재 태국 방콕에서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참석 중인 빈 살만 왕세자는 이후 일본을 방문할 예정이었다. 빈 살만 왕세자와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20일 첫 번째 대면 회담 개최를 조율 중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사우디가 일본의 최대 원유 조달처인 만큼 양측이 에너지 안정 공급 관련 논의를 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었다.



하지만 빈 살만 왕세자는 물론 그가 이끄는 대표단의 방일 취소로 회담은 무산됐다. 21일 개최될 예정이었던 일본·사우디 비즈니스 포럼을 포함한 관련 행사들도 취소됐다.

다만 구체적인 방일 취소 이유는 알려지지 않고 있다. 마쓰노 히로카즈 일본 관방장관은 해당 보도에 대해 기자들에게 “왕세자의 일본 방문에 대해서는 아무것도 결정된 게 없다”며 말을 아꼈다. 그는 이어 “일본은 전략적 파트너인 사우디와의 관계를 매우 중시하고 있다”며 “가까운 미래에 양측의 고위측 방문이 실현되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태국에 가기 전 한국을 찾은 빈 살만 왕세자는 17일 윤석열 대통령, 재계 관계자들을 잇따라 만났다. 그의 방문을 계기로 한국 기업과 사우디 정부·기업·기관이 맺은 투자 계약은 26개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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