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남원시의 한 고등학교에서 대학수학능력시험 감독관이 종소리를 듣지 못해 1교시 국어 영역이 5분 늦게 시작하는 일이 발생했다. 이 시험장은 수학 영역이 종료된 후 5분간 국어 영역 시험을 더해 봤다.
18일 전북교육청에 따르면 지난 17일 수능을 치르던 전북 남원시의 한 여고 시험장에서 감독관의 실수로 1교시 시험이 늦게 시작됐다.
앞선 수능에서 듣기 평가 송출 오류로 시험 종료령 직후 방송을 다시 들려준 적이 있지만, 그 외의 사유로 시험을 다시 시작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알려졌다.
이 감독관은 수험생 신분 확인, 반입금지물품 수거 과정을 진행하다가 1교시 시험 시작 종소리를 듣지 못했다.
5분 정도가 지나자 한 수험생이 종소리가 울렸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감독관에게 알렸다.
이에 감독관은 이날 오전 8시 45분께부터 뒤늦게 시험을 시작하도록 했다. 이에 따라 수험생들의 시험은 5분 정도 짧아졌다.
이 사실을 보고 받은 도 교육청은 한국교육과정평가원 수능 상황실과 협의를 통해 해당 시험장이 전체 시험 80분을 확보하도록 조처했다. 해당 시험장 학생들은 2교시 수학 영역 시험이 종료된 직후부터 시험지를 다시 받고 5분간 국어 영역 시험을 치렀다.
도 교육청 관계자는 "이 상황에 대해 더 면밀히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며 "이 과정에서 불편을 겪은 수험생과 학부모님에게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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