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조직강화특별위원회가 공석인 66곳 당원협의회의 조직위원장을 선임하기 위한 심사 절차에 본격 돌입한다. 이번 조직위원장 공모에는 다가오는 총선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하기 위한 비례대표 의원들의 지원이 잇따랐다.
20일 정치권에 따르면 조직위원장 공모 서류 접수를 마친 국민의힘 조강특위는 21일 회의에서 공모 현황 및 향후 심사 절차 등 세부 사항을 발표할 예정이다. 올해 안으로 최종 선발을 마치는 것이 목표다. 통상 조직위원장이 되면 지역 당협의 의결을 거쳐 당협위원장이 되는데, 내년 초로 예상되는 전당대회나 내후년 총선에서 큰 영향력을 미칠 수 있어 물밑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돼왔다.
이에 지역구 공략에 나선 비례대표 의원들의 당협 ‘안착’ 여부에도 관심이 쏠린다. 이번 공모에 참여한 비례대표 의원은 허은아(동대문을)·전주혜(강동갑)·노용호(춘천시갑)·윤창현(대전동구)·최승재(마포갑)·정운천(전주시을)·서정숙(용인시병) 의원 등이다. 한 비례 의원은 “당에서 비례 의원들에게 험지에서 앞장서줄 것을 부탁했다”며 “책임감을 갖고 해보려 한다”고 전했다.
‘친윤계’를 중심으로 당협이 재편 수순을 밟을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 예로 서울 동대문을과 경기 분당을 지역은 5월 ‘친이준석계’로 꼽히는 허은아 의원과 정미경 전 최고위원이 조직위원장으로 각각 내정됐던 곳이다. 이들 지역은 최고위원회가 해산하며 임명안이 최종 통과되지 못하고 재공모에 들어갔다. 동대문을에는 윤석열 대통령의 측근으로 알려진 김경진 전 의원이, 경기 분당을에는 김민수 혁신위원이 지원해 경쟁을 벌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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