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1일 "위기 극복에 써야 할 국가 역량을 야당 파괴에 허비하고 있어 안타깝다"고 비판했다. 최측근인 정진상 민주당 정무조정실장의 구속과 관련해 공개적으로 또다시 불만을 드러낸 것이다. 박홍근 원내대표 역시 “윤석열 정권의 이재명 죽이기”라고 반발했다.
이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 회의에서 "검찰 독재정권의 어떤 탄압에도 민주당은 흔들림 없이 민생과 경제를 챙기고 평화와 안보를 지켜나가겠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정확하게 25년 전 오늘 대한민국이 IMF(국제통화기금)의 구제금융을 신청했다. 국가부도의 날을 맞아서 우리 경제가 한순간에 절벽으로 떨어진 날"이라며 "민생과 경제는 백척간두의 위기인데 정부의 인식과 대응은 천하태평처럼 보인다"고 지적했다. IMF급 경제 위기가 올 수도 있는 상황인데 윤석열 정부는 민주당을 겨냥한 검찰 수사에 집중하고 있다는 비판이다.
이 대표는 그러면서 "위기 상황일수록 국가 재정은 민생과 경제의 버팀목이자 방파제가 돼야 한다"며 "초부자 감세, 서민예산 축소 같은 비정한 특권 예산을 반드시 저지하고 민생예산 확보를 위해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약속했다.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 역시 정진상 대표실 정무조정실장 구속에 대해 "본질은 윤석열 정권 차원의 이재명 죽이기"라고 힘을 보탰다.
박 원내대표는 "증거가 아닌 유동규 본부장의 일방적인 진술에 의존한 수사가 결국 구속으로 이어졌다. 증거인멸은 어불성설"이라며 "김용 민주연구원 부원장과 정 실장에 대한 구속의 본질은 정권 차원의 이재명 죽이기"라고 성토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이재명 죽이기, 야당 파괴 행위를 절대 용인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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