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공장에서 10년 동안 일한 뒤 본국으로 돌아가 경제적으로 여유롭게 지내고 있다는 한 스리랑카인의 사연이 공개됐다.
지난 18일 여행 및 외국인 인터뷰를 주로 다루는 유튜브 채널 ‘희철리즘’에는 스리랑카 여행 9번째 편으로 수원에서 10년 동안 외국인 노동자로 일했던 스리랑카인 수다스(Sudath)를 만나 인터뷰한 영상이 올라왔다.
한국 수원에서 10년 동안 일을 해서 돈을 모았다는 수다스는 스리랑카로 돌아와 임대 사업과 식당 두 곳을 운영하고 다양한 사업도 하고 있으며 차량도 2대 소유하고 있다고 했다.
영상 속 수다스는 기아 스포츠유틸리티차(SUV)를 타고 있었는데 “중고차로 5000만 원에 구입했다”고 말했다. 스리랑카에는 이런 차량을 살 수 있는 사람들이 많이 없고 대부분 일본 차인 도요타를 많이 이용하지만, 수다스는 “한국을 좋아해서 한국 차량을 구매했다”고 밝혔다.
또 수다스는 고급 아파트를 한 채를 매입해 한국인에게 월 20만 루피, 한화로 약 80만 원 정도에 임대하고 있었다. 그뿐만 아니라 수다스는 도로 옆 한 건물에 간이 식당처럼 15개의 부스 형태로 세를 놓아 한 달에 총 100만 원 정도의 월세를 받고 있다고 했으며, 식당이 있는 건물에 대해 “현재 집 3개를 공사 중인데 완공되면 하나당 월 50만 원에 외국 사람한테 빌려줄 것”이라고 했다.
스리랑카 사람들이 대학교 졸업해서 취업하면 평균 월급이 한 달에 14만 원 정도라고 한다.
수다스는 해장국, 김치찌개, 삼겹살, 라면 등을 판매하는 한국 가게를 운영하고 있었는데, 식당의 월 순이익이 50만 원 정도라고 밝혔다. 그는 “쌈장, 된장, 고추장, 김치를 직접 만들어서 판다”며 된장찌개 만들기 위해 메주를 천장에 달아 놓은 모습도 보였다.
수다스는 다양한 사업도 구상 중이었으며, 두바이에서 수리를 쉽게 해주는 기계를 산 수다스는 “자동차 수리 프로그래밍 사업을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지금은 코로나19로 사업을 잠시 멈췄지만 컴퓨터와 휴대폰 수리 사업 등 역시 재개할 예정이다.
영상에 따르면 수다스는 한국에 일하러 가서 돈도 벌고 공부도 했다고 한다고 전했다. 한국에서 일하고 남은 시간에 휴대전화 수리법 등을 연습했으며 이를 통해 스리랑카에서 사업을 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한국에 있을 때 유튜브 채널을 했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수다스는 “두바이로 한 달에 한번 2주간 가서 살고 있다. 집주인은 내가 아니지만, 두바이에 집이 있다”며 “월세를 또다시 월세로 놓는 형태로 사람들에게 돈을 받는다”고 했다. 그는 “이걸로 돈을 버는 건 아니지만 두바이 갈 때마다 돈을 내지 않고 이 집에서 지낼 수 있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수다스는 “한국에 가서 좋은 친구들 많이 만났다. 한국에서 많은 회사와 같이 일했다”며 “회사에 있는 사람들도 나를 너무 도와줬다. 감사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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