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일 3국 외교차관이 18일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등 대북제재 위반과 관련해 전화 통화를 하고 국제사회 및 각국 차원의 추가 조치를 시행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외교부에 따르면 조현동 제1차관은 이날 오전 웬디 셔먼 미국 국무부 부장관 및 모리 다케오 일본 외무성 사무차관과 한미일 외교차관 통화를 하고 북한의 ICBM 발사가 국제사회 전체의 평화와 안정에 대한 심각한 위협임을 지적하고 규탄했다. 3국 차관은 우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다수를 명백히 위반하는 북한의 불법적 도발은 결코 정당화될 수 없음을 강조하는 한편 북한의 거듭된 도발에 한미 연합방위태세 및 한미일 안보 협력을 지속 강화하는 것으로 대응할 것이라는 데 의견을 함께했다.
3국 차관은 또한 2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안보리 공개회의에서 이사국들이 북한의 전례 없는 수준의 도발을 강력 규탄하고 한미일이 공개회의를 개최, 공동 기자회견 등에서 긴밀히 공조한 것을 평가했다. 아울러 안보리 차원의 추가적인 조치를 위해서도 계속 노력하기로 했다. 3국은 안보리 조치와는 별도로 한미일 각국 차원의 개별적인 추가 조치도 검토·조율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3국 차관은 또 이달 13일(현지시간)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열린 한미일 정상회의에서 역대 가장 포괄적인 공동성명이 채택된 것을 상기, 정상 차원의 의지를 바탕으로 한반도는 물론 인도태평양 지역과 국제사회의 평화, 안정, 번영을 위해 각급에서 3국 공조 외연을 지속 확대해 나가자고 했다.
한편 이번 3국 외교차관 통화는 북한의 고강도 핵·미사일 위협이 지속됨에 따라 이달 7일에 이어 보름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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