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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기 품은 전차군단 "日 나와"

23일 첫 경기서 아시아팀과 격돌

고액에 감독 선임, 우승 보너스 걸어

4년 전 한국에 충격패로 설욕 다짐

토마스 뮐러(가운데)를 비롯한 독일 선수단이 일본과의 카타르 월드컵 E조 조별 리그 1차전을 앞두고 21일 팀 훈련을 하고 있다. AP연합뉴스




두 번 실수는 없다. 4년 전 한국에 혼쭐났던 독일이 또 다른 아시아 국가인 일본을 상대로 설욕전에 나선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1위 독일은 23일 오후 10시(한국 시각) 카타르 도하의 칼리파 인터내셔널 스타디움에서 일본(24위)과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E조 1차전을 치른다.

2018년 러시아 대회의 최대 이변은 독일의 조별리그 탈락이었다. 당시 FIFA 랭킹 1위를 자랑하던 독일이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한국에 0 대 2 충격패를 당했고 1승 2패(승점 3)라는 초라한 성적으로 조 최하위 탈락의 수모를 겪었다.



독일 축구는 한국전 패배 후 내리막길을 걸었다.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 2020에서도 16강에서 탈락했고 네이션스리그에서도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했다. 결국 2014년 브라질 월드컵에서 우승을 이끈 요하임 뢰브 감독이 15년 만에 지휘봉을 내려놓았다.

독일은 지난해 한지 플리크 감독을 새 사령탑으로 선임해 본격적인 월드컵 준비에 나섰다. 영국 더선에 따르면 플리크 감독의 연봉은 559만 파운드(약 90억 원)다. 이는 본선 32개 출전국 중 최고 연봉으로, 월드컵에 대한 독일의 의지가 얼마나 큰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독일은 토마스 뮐러, 요주아 키미히, 마누엘 노이어(이상 바이에른 뮌헨), 일카이 귄도안(맨체스터 시티), 안토니오 뤼디거(레알 마드리드) 등 최정예 멤버를 소집해 이번 월드컵에 나선다. 월드컵 우승 보너스도 선수 한 명당 40만 유로(약 5억 5600만 원)나 책정했다.

4년간 칼을 간 독일을 상대하는 일본 입장에서는 기적을 바라야 하는 상황이다. 독일 분데스리가 샬케에서 활약 중인 일본 대표팀 주장 요시다 마야도 “독일과 일본이 같은 수준의 팀은 아니다. 독일은 우승만 네 번”이라고 평가했다. 하지만 그는 “승산이 없는 건 아니다. 독일이 무적이 아니라는 것을 한국이 보여줬다”고 4년 전 ‘카잔의 기적’을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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