킬리안 음바페(파리 생제르맹)가 프랑스의 ‘디펜딩 챔피언 징크스’를 끊어내기 위해 나섰다.
프랑스는 23일(한국 시간) 카타르 알와크라의 알자눕 스타디움에서 열린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D조 1차전에서 호주에 4 대 1 역전승을 거뒀다.
음바페는 이번 대회 출전자 중 최고 연봉 선수다. 미국 경제 전문지 포브스는 음바페가 2022~2023시즌 세금과 에이전트 수수료를 제외하기 전 액수로 1억 2800만 달러(약 1719억 원)를 벌어들이는 것으로 추산했다. 음바페는 이날 1골 1도움의 맹활약으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4-2-3-1 전술을 들고나온 프랑스는 올리비에 지루(AC밀란)를 최전방에 세우고 음바페, 앙투안 그리에즈만(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우스만 뎀벨레(FC바르셀로나)를 공격 2선에 배치했다. 호주는 미철 듀크(오카야마)를 필두로 왼쪽의 크레이그 구드윈(애들레이드)과 오른쪽의 매슈 레키(멜버른 시티)가 공격 삼각 편대를 구성하는 4-3-3 전술로 나섰다.
프랑스는 경기 시작 9분 만에 구드윈에게 선제골을 내줬다. 그러나 전반 27분 아드리앵 라비오(유벤투스)의 골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고 5분 뒤에는 라비오의 문전 앞 패스를 지루가 오른발 논스톱 슈팅으로 마무리해 2 대 1 역전을 이뤘다. 후반 23분에는 뎀벨레가 오른쪽에서 올린 크로스를 음바페가 문전 헤더로 마무리해 추가골을 뽑았다. 3분 뒤 음바페의 날카로운 크로스를 지루가 헤더 쐐기골로 마무리해 멀티골을 기록했다.
‘디펜딩 챔피언 징크스’는 직전 월드컵 우승국이 다음 대회 조별리그에서 탈락하거나 저조한 성적을 내는 현상이다. 프랑스도 1998년 자국에서 열린 대회에서 우승한 뒤 2002년 한일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탈락했다. 최근 3개 대회에서는 직전 대회 우승팀이 모두 첫 경기에서 졌고 조별리그도 통과하지 못했다. 프랑스가 이번 대회에서 우승할 경우 이탈리아(1934·1938년), 브라질(1958·1962년)에 이어 월드컵 2연패를 이룬 세 번째 나라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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