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산업을 육성하는 전담 부서 신설을 주요 내용으로 한 용인특례시의 조직 개편 계획에 제동이 걸렸다.
23일 용인특례시에 따르면 시의회 자치행정위원회는 시가 조직 개편을 위해 상정한 ‘행정기구 및 정원 조례 일부 개정 조례안’을 심의 부결시켰다.
반대 견해를 낸 의원들은 “반도체 산업을 육성한다는 신성장전략국이 앞으로 어떤 업무를 하겠다는 건지 구체적인 비전이 없어 역할이 애매하다”는 등의 이유를 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전담 부서를 신설해 용인을 글로벌 반도체 중심도시로 육성한다는 민선 8기 용인시의 핵심 사업은 시작 단계부터 난항을 겪게 됐다.
앞서 시는 이달 초 기존 ‘2실 6국 1단 53과 221팀’인 행정 조직을 ‘2실 7국 1단 57과 231팀’으로 개편하는 내용의 관련 조례 개정안을 시의회에 상정했다.
조직 개편안은 민선 8기 핵심 공약 실현을 목표로 ‘신성장전략국’을 신설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신성장전략국에는 신성장전략과, 반도체 1과·2과, 4차산업융합과 등 4개 과가 배치돼 반도체 기업 유치와 산업 인프라 구성, 인재 양성을 위한 반도체 고등학교 설립, 반도체 고속도로 건설 등 반도체 생태계 육성을 전담할 계획이었다.
또 개편안에는 특례사무 이양에 따른 물류화물과 신설 등 내용도 담겨 있다. 조례 개정안이 상임위를 통과하지 못함에 따라 개정안은 다음달 중순 열리는 임시회에서 다시 검토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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